“직선제 어렵다면 대의원수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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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어렵다면 대의원수 대폭 확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3.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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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캠프 ‘협회장 선거제도 반드시 바꾼다’ 다짐…28일 짜임새 있는 ‘준비된 출범식’ 눈길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8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세영 후보가 “현재 201명의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협회장 선거제도를 임기 내에 반드시 바꾸겠다”고 다짐해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출범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차 공약’을 발표하며 이와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모친상으로 빈소를 지켜야 하는 부득이 한 사정으로 김세영 협회장 후보는 빠지고, 최남섭·홍순호·우종윤 부회장 후보만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세영 캠프는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 ▲회원 민의 수렴 상설위원회 설치 2개의 추가공약을 제시했다.

1차 공약에서 ‘불법 네트워크 치과와의 전면전’을 강조한 바 있는 김세영 캠프는 이날 2차 공약 발표를 통해 “협회장 선출에서부터 회원들의 민의를 적극 수렴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통하는 집행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김세영 캠프 출범식, 이원균 캠프 출범식, 안창영 캠프 2차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 등 28일부터 3일간 이어지는 정책대결 2라운드에서 ‘차별화된 정책’으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남섭 부회장 후보는 “여러 지부에서 협회장 선거제도와 관련 직선제 도입, 대의원 수 증가 등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곧바로 특위를 구성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차기 대의원총회에 정관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선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 직선제가 어렵다면, 현 형태를 유지하되 대의원 수를 대폭 증가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뜻을 대폭 대변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선은 불가피하다. 임기 내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회원 민의수렴 상설위원회 설치’와 관련 최 후보는 “회원과 협회가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회원 민의 수렴을 위한 기구를 특별위가 아닌 상설위원회로 만들어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노인틀니, 민영보험, AGD 등 개원가와 직접 연관있는 사항은 상설위에서 민의를 수렴해 방향을 결정하고 집행부는 거기에 따를 것”이라며 “민의 수렴 결과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경우, 필요하다면 회원 뜻을 직접 묻는 투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보듯! ‘짜임새 있는’ 출범식 눈길

한편, 김세영 후보 캠프는 지난 28일 오후 7시 프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28대 협회장 선거 승리를 결의해 나섰다.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치협 안민호 공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서는 회장단 후보자 소개, 김세영 회장 후보 인사말, 치협 김인철 고문·정재규 고문·경희 치대 박상진 전 학장·이미경 국회의원의 축사, 서울시치과의사회 김성옥 명예회장 건배제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이날 출범식에는 식전 인천 뉴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금관 앙상블 8중주 공연을 비롯해 식후 소프라노 홍아름·테너 김형찬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참가자들이 일제히 협회가를 제창하고 있다.
특히, 선대위 측은 ‘불법 네트워크 치과’의 횡포로 극단적 어려움에 빠져 있는 개원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 김세영 협회장 후보의 ‘불법 네트워크 치과와의 전면전 선포’ 의지를 담은 인사말, 이를 실제 실천할 수 있는 출중한 능력을 갖춘 바이스들의 경력 등을 담은 동영상 상영이라는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행사장을 엄숙한 분위기로 이끌어내 참가자들로부터 ‘준비된 출범식’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치과계 최대 현안에 대한 공유와 해결의지 천명 이후 참가자들의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제창’을 이끌어낸 부분은 이날 행사의 백미로 뽑혔다.

축사에 나선 이미경 의원은 “나도 선거를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준비되고,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잘 녹여낸 출범식은 처음 접해봤다.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꼭 오라고 해서 왔는데, 국회에서 내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 굳이 부른 것같다”며 출범식을 본 소감을 밝혔다.

▲ 이미경 의원
또한 이 의원은 “오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을 정도로 치과계가 이렇게 어렵구나를 알게 됐다”면서 “대형 SSM이 동네슈퍼를 몰아내듯, 치과계도 소수의 5% 자본이 동네 치과를 점차 점유해 나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피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의료의 공공적 측면은 존중돼야 한다. 동네치과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언제부터인가 의료도 자본의 논리에 휩쓸리고 있는데, 제동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세영 후보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나도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인사말에 나선 김세영 협회장 후보는 “저는 출마 선언을 하며 불법덤핑 네트워크 치과와 전면전을 치루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면서 “다른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 말만으로 이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실천하는 리더십위 필요한 때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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