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의 삶도 충분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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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의 삶도 충분히 행복하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4.14 14: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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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15일 방송·언론인 대상 완화의료의 필요성 집중 홍보…부정적인 국민 인식 개선 노력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말기암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5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완화의료 및 품위 있는 죽음 알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말기암 환자의 모습과 완화의료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말기암 환자의 삶 역시 행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퍼트리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의 인사말과 함게 국립암센터 김열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장이 완화의료와 품위 있는 죽음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어 완화의료전문기관 종사자 및 암환자 사별가족이 행복한 마지막 삶을 함께 나눈 경험담 발표와 영상 상영이 진행되며 이후에는 방송·언론계 기자, 프로듀서, 방송작가와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0년 약 7만 명의 암사망자 중 완화의료 전문기관에서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은 말기암 환자 수는 6,564명(2010년 말기암환자 정보시스템 분석 결과)으로 전체 암사망자의 약 9%만이 완화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완화의료 전문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입원 1주일 만에 통증도가 크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치료만족도 또한 기존 의료기관(63.9%)에 비해 완화의료전문기관(84.7%)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완화의료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의식 역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국립암센터가 16개 시·도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결과, '만약 질병이 현재의 방법으로 치료 불가능하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 완화의료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4.6%로, 2004년 57.4%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송·언론에서 보여주는 말기암 진단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여전히 고통과 소외를 동반한 불행한 모습으로만 인식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5년간 공중파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를 모니터링한 결과, 등장인물이 암으로 죽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에서 환자가 병으로 인해 고통스럽고 괴로워하는 모습이나 병원에서 환자에게 질병에 대해 통보할 때 어려워하는 장면, 환자가 잠을 청하는 장면으로 삶을 마감하는 의미를 표현하는 등 말기 환자의 고통스럽고 불행한 모습들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원장은 "이번 행사가 완화의료의 필요성과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말기암환자의 마지막 삶 또한 행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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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a 2011-04-23 17:24:26
It's spooky how cleevr some ppl are.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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