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치대동창회, 모교 발전기금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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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치대동창회, 모교 발전기금 ‘동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4.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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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차 정총서 치대 복귀 때까지 유지키로…자랑스런 동문상 ‘2회 이해송 동문’

 

작년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치과대학 전환 문제로 모교와 갈등을 빚었던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회장 양혜령 이하 동창회)가 병원건립기금 등 모교에 대한 각종 발전기금을 치과대학 전환이 확정될 때까지 전달하지 않기로 했다.

동창회는 지난 16일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제2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모교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창회의 이날 총회에는 후배들에게 전달해 왔던 일반 장학금 외의 ‘대여장학금’ 지급 폐지, 치대전환 관련 모교와의 관계 설정, 동창회 기수별 발전기금 모교 전달 등 모교와의 관계와 관련된 안건이 상정돼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동창회는 1학기당 100만원씩 7명에게 지급해오던 ‘대여장학금’을 ▲상환이 늦어지는 점 ▲동창회 기금 감소로 인한 이자수입 감소 ▲학생 수여자의 졸업후 상환 기피 등을 이유로 폐지키로 했다.

특히, 모교와의 관계 설정의 경우 장시간 논의 끝에 “치과대학으로 전환 때까지 발전기금 등은 동결하고, 기타 학교 행사 등은 운용의 묘를 살려 진행”키로 했다.

동창회는 작년 10월 모교가 교수회의에서 ‘치전원 잔류’를 결정하자 임시총회를 열고 ‘치대전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 대응한 바 있다. 이에 모교 교수회의에서 다시 ‘치대 전환’이 결의되고, 전남대 총장도 적극 협력키로 했으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즉, 향후 교과부가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 또한 어떻게 교과부를 압박하느냐 여부에 따라 치대 전환 성사여부가 결정나는 것이다.

때문에 동창회는 최종 치대로의 전환이 성사돼야 비로소 모교와의 관계가 원상회복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기수별로 졸업 10주년, 20주년 때 관례적으로 진행해 왔던 모교방문 행사와 기수별 발전기금 4천만원 전달도 치대 전환 확정 때까지 중단키로 했다. 참고로 올해 졸업 20주년을 맞은 7기 동문들도 기념행사를 모교가 아닌 곳에서 진행키로 확정한 상태다.

한편, 동문 81명 참석, 72명 위임으로 성사된 이날 정기총회는 1부 기념식과 2부 총회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양혜령 동창회장 인사와 이수구 치협회장·김선헌 전남 치전원장·정철민 서치회장의 축사, 시상식이 이어졌다.

인사말에 나선 양혜령 회장은 “우리는 작년 치대 복귀 문제로 모교와 갈등을 겪는 아픔이 있었다”면서 “결국 교수회의 결과를 치대복귀로 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시기가 너무 늦어 교과부의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 회장은 “치대 복귀를 결정한 서울대도 정원문제 등으로 아직 승인을 못받고 있어, 아직 희망은 있다”면서 “서울과 부산, 전남 3개 대학이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해 나가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잔여임기동안 반드시 치대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에서는 2회 동문인 전라남도치과의사회 이해송 회장이 ‘2011 자랑스런 동문상’을 수상했다.

2부 총회에서는 2010년 회무 및 재무, 감사보고,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모두 원안 통과됐으며, ▲사무소 규정 ▲지부 통합 ▲지부별 비례대표 이사 배정 원칙 ▲이사회 및 경조 규정 등에 대한 개정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동창회 명칭을 ‘전남대학교 치과대학(원) 동창회’로 변경하는 건은 내년으로 연기됐으며, 작년 55주년 행사 이익금을 동창회 운영비로 이월하는 안은 통과됐다.

한편, 동창회는 정기총회에 앞서 보수교육을 진행, 모교 오원만 교수의 ‘근관치료에서의 MTA 이용법’, 최병성 목사의 ‘환경과 생명의 장 이야기’, 뉴욕모아치과 이진환 원장의 ‘치료후 10년 이상이 더 중요한 진료’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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