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분원협상 제로베이스 ‘체어 5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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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분원협상 제로베이스 ‘체어 58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5.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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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관악구회장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비판…서울시 7개구, 중단 촉구 성명

 

관악구회를 비롯해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시 7개구 치과의사회가 지난 29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김명진 이하 병원)의 관악분원 설립 시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7개구 치과의사회는 29일 11시 강서구 마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친선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분원설립으로 개원질서를 파괴하려는 병원에 각성을 촉구하는 한편, 돈벌이에 앞장서는 병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성명서 낭독에 나선 김인수 관악구치과의사회장은 “병원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에 5층 규모에 유니트체어 58대, 약 98억 원을 투자해 치과병원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면서 “특히, 병원은 경영공시에 관악분원의 투자목적은 교육과 연구가 아니라 ‘강남지역의 거점’이라고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이미 연간 30만명을 진료할 수 있는 세계 5위 규모의 병원이 있고,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약 52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했음에도 교육과 연구를 위한 임상시설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개원의들은 관악분원 설립계획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최대한 이상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분원설립의 정당성부터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청했으나, 병원 측은 계속 답변을 미루면서, 언론플레이를 일삼는 등 대학병원 답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병원 측은 서치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해 줄 것을 촉구하고, 치협은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신속하고 진지한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하고, “모교 발전을 위한 숭고한 뜻이 분원 설립 자금으로 쓰일 수도 있으니 모교에0 기부할 때 이점을 분명히 확인하길 바란다”며 서울 치대 동문들에게 호소했다.

▲ 김인수 관악구치과의사회장
마지막으로 그는 “과거 우리 7개구는 하나였다. 관악분원은 관악구만의 일이 아니라 내일 바로 우리 치과의 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서로 단결해 분원설립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개회식 후 김인수 회장은 기자들과의 짧은 미팅에서 “5월 4일 병원 측과 만났는데, ‘98억 투자해 유닛체어 58대 규모의 치과병원을 설립한다’가 협상의 제로베이스라고 말하는 등 전혀 말이 안통하더라”면서 “2주의 시간을 주고 질의서를 보냈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1주일을 더 기다렸는데, 오늘까지도 아무 답변이 없다. 너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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