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사격 ‘구강보건선진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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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사격 ‘구강보건선진국’ 만든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6.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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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 30주년 기념토론회]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김진범 교수

 

수돗물불소농도조정(이하 수불)사업이 시작된 1981년에 이어 1983년 불소용액양치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2002년부터 본격적인 치아홈메우기사업이 시작되는 등 정부의 다양한 구강건강증진사업이 이어지는 동안 우리나라의 치아우식률도 현저히 감소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구강보건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연령대별 치아우식률은 5세에서 61.53%, 12세 60.47%, 15세 74.62%, 35~44세 89.2%, 65~74세 91.4%를 나타내 건강보험료 지출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09년 건강보험 외래환자 요양급여비 10대 질환
부산 치대 김진범 교수는 “수불사업의 전국적 확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대부분의 치약에 불소성분이 내포되는 등 불소의 위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면서 “수불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6~7%에 그쳐 미미하지만, 불소치약이나 불소도포사업 등의 여러 상관관계에 미뤄보면 그 효과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김진범 교수에 따르면, 현재 인천광역시 남동정수장 외에도 3개 정수장에서 신규 수불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일부 정수장의 급수지역에는 주민 여론조사를 이미 완료한 상태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이들 정수장에서 수불사업이 모두 시행될 경우 그로 인한 수혜인구는 210명 더 추가될 것”이라며 “수불사업의 모범지역인 인천에서 수불사업이 시행된다면 전국 확산에 상당한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수불사업의 전국적 확산의 가장 큰 장애물로 관계 정부부처의 이해부족과 업무기피 현상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수불사업의 확산 전략으로 수불을 전국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하고, 구강보건계열 학과의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부부처를 비롯한 치협과 치위협, 관련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올해부터 수불사업을 시행하는 시·군 상수도사업소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순차적으로 기관표창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표창으로 담당공무원에도 직접적인 혜택이 주어져 사업시행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불사업의 30년 역사를 함께 걸어 온 김 교수는 “치아우식증은 전국 어디서나 똑같이 겪는 질병이므로 반드시 전국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수불사업을 의무화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적은 예산으로 구강보건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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