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천 줄게!” U○치과 또 구인 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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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천 줄게!” U○치과 또 구인 유인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6.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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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A덴탈잡 이용 제한해서 서면으로…” 변명…월 1~2천만 등 구체적 근무조건까지 표시

 

지난달 “(가입)전화 안하면 치과도 망하고 가정도 파탄난다”는 식의 반협박성 유인물로 구설수에 올랐던 U치과네트워크가 최근 또 다시 네트워크 그룹을 홍보하고 치과의사를 모집하는 유인물을 전국 개원가에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A4용지 4페이지로 구성된 유인물 첫 페이지는 “U치과그룹을 소개해 드립니다”는 제목과 함께 네트워크를 홍보하고 있으며, 2~3페이지는 “존경하는 치과의사 여러분!”이라는 제목으로 치과의료에 대한  U치과네트워크의 신념을 편지 형식으로 적고 있다.

또한 마지막 4페이지에는 “덴탈잡 구인광고가 원활하지 않아 서면으로 인사드린다”며 치과의사 구인광고를 하고 있다.

먼저 1면에서는 U치과네트워크가 국내 107개, 미국 6개 지점을 운영하며 “의료소비자 중심의 진료문화”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U치과네트워크는 진화·성장·변화하고 있고,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로의 전진은 계속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나눔은 희망의 투자”라며, U치과네트워크가 매월 어려운 가정 자녀와 취약계층 노령자를 위해 사회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고, 전 직원 급여의 일정부분을 공동복지모급회인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으며, 대북의료지원·아프리카 희망보건소건립 캠페인 전개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네트워크임을 강조하고 있다.

2~3면에서 U치과네트워크는 “먼저 발송된 유인물에 담긴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열심히 진료에 임하고 계신 여러 원장님들께 상처를 드린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정책당국의 과감한 복지투자 ▲비상식적인 열악한 치과수가 현실화 ▲치과의사의 진료권 보장 등의 필요성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U치과네트워크는 아이러니하게도 “비현실적인 보험수가로 인한 재정손실 부분을 비보험 분야진료를 통해 간신히 메워 온 것이 치과계의 현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그 마저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저가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비정상적인 운영행태를 보여온 일부 치과들이 촉발시킨 이 악성 수가경쟁을 더 이상 반복할 수는 없다”고 피력해 의구심을 자아낸다.

더 나아가 “특히 임플란트의 시술과정과 그 수가 적용은 반드시 검증되고 정상화돼야 한다. 이에 불량 진료행위가 판 칠 수 없도록 불량 임플란트 신고센터의 설치 및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목은 누가 쓴 편지인지 헛갈리게 할 정도다.

또한 U치과네트워크는 “제대로 된 신경치료를 바라는 국민들이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대학병원에 줄을 서게 만드는 지금의 잘못된 정책은 시정돼야 한다”면서 “각 치료분야에 대한 대우가 형평을 찾게 되면 자연스레 일반진료와 전문진료의 구분도 이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U치과네트워크는 “치협 등 책임있는 치과의사 단체와 정책당국이 만나 치과계의 어려운 현실을 함께 인식하고, 난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면서 “그 논의의 중심에는 당연히 위에 기술한 보험수가 현실화 등의 문제가 포함되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4면 구인광고란에는 저연차·짧은 근무경력 선생님, 미국진출을 희망하는 선생님 등 각 대상마다 혜택을 명시하고 있으며, 격주 5일이나 파트 3~4일을 근무할 수 있고 월 1,000~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며 구체적 근무조건까지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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