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축된 45명 타대학 전용 좌시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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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된 45명 타대학 전용 좌시않을 것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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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치대동창회, 성명 내고 교과부 무책임·대학본부 방관 ‘통탄‘…상설전문소위 구성 등 조속한 학부전환 추진

 

▲ 김병찬 동창회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동창회(회장 김병찬 이하 동창회)가 모교 교수들이 ‘치전원 잔류’를 결정한 것과 관련 무책임한 교육과학기술부와 방관수수한 대학본부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동창회는 모교의 학제 개편에 따른 학생 정원 문제와 관련해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작금의 문제를 잉태한 정부 관련부서의 무책임과 대학본부의 방관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속한 학부 전환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동창회는 “지난 2월 23일 개최된 제89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학부제로의 회귀’ 결의를 무조건 지지한다”면서 “단, 치의학교육의 백년지계를 위해 충분한 정원확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현 전문대학원 체재로 유지함을 양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창회는 “학부제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대학내 상설 전문소위원회를 구성해 계속 연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동창회는 “학부제로 회귀 시 정원 45명 감축으로 야기될 모교 기능축소 등 대학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에 우려를 통감한다”면서 “해당 감축정원이 보건복지부 치과의사수급계획에 의해 신설 타 치과대학으로 전용될 것을 심히 우려하며, 향후 발생하는 부당한 처사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동창회는 “모교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치과계의 초석이자 근간이며, 세계적으로도 치의학 역사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한 주역이요 산실”이라며 “그러나 과거 학문을 경시하는 모 정권의 행정 관료들에 의해 한국 사회·문화에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던 의·치학 학부제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서구의 대학원제를 검증 없이 받아들여 막대한 사회적·교육적 손실을 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아래는 동창회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ㆍ치의학대학원 동창회의 입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학제 개편에 따른 학생 정원 문제에 대하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ㆍ치의학대학원(이하 모교) 동창회는, 학제변경과 관련하여 모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고 심한 우려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여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본 대학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치과계의 초석이며 근간입니다. 개교이래 모교 교수진과 6천여 동문들의 끊임없는 교육과 연구, 봉사의 나날을 통해, 현재는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고의 치의학임상국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모교는 치의학 역사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한 주역이요 산실입니다.

오늘날의 한국치의학의 발전상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이 교육하고 배출한 치과의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래 치과계의 구심점으로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의 역할에 대한 요구는 점차 더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모교가 당면한 학부제 관련 문제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것이 분명합니다. 모교는 해방이후, 평균 106명 정원을 유지해오다가 최근 90명으로 축소된 정원을 수용하고 있으며, 학사제로 회귀 시 다시 절반에 해당하는 45명을 추가로 감축하라는 것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존속 자체를 흔드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과거 학문을 경시하는 모 정권의 행정 관료들에 의해 발족된 소위 ‘대학교육개선특별위원회’가 멀쩡한 의·치학계 대학들의 학제에 인위적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한국 사회와 문화에 조화를 이루며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던 의·치학 학부제(2+4)의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서구의 대학원제(4+4)를 검증 없이 받아들인지 어언 10년! 오늘 우리 대한민국 의·치학 교육과 그에 수반되는 사회적·교육적 손실은 너무나 막대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제(2+4)로 회귀하려는 지금, 최소한의 온전한 회귀를 도모하려는 본 대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문제를 잉태한 정부 관련부서의 무책임과 대학본부의 방관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와 같은 국가적 손실과 치의학분야의 후퇴를 보며 우리 동창회는 긴 고민과 거듭된 망설임 끝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6천여 동문들을 대표하여 표명합니다.

1. 본 회는 지난 2월 23일 개최된 제89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학부제(2+4)로의 회귀” 결의를 무조건 지지함을 천명하는 바이다.

2. 대학원제에서 학부제로 회귀시 정원 90명의 절반(45명) 감축으로 야기될
1) 모교 기능축소 등 대학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를 통감하며
2) 해당 감축정원이 보건복지부 치과의사수급계획에 의해 신설 타 치과대학으로 전용될 것을 심히 우려하며, 관계부처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거, 현재, 그리고 향후 발생하는 부당한 처사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3. 단, 치의학교육의 백년지계를 위하여, 충분한 정원확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현 체재(치의학전문대학원제 4+4)로 유지함을 양해한다.

4. 학부제(2+4)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대학내 상설 전문소위원회를 구성하여 계속 연구·검토할 것이다.


2011년  6월 7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ㆍ치의학대학원 동창회
회장 김 병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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