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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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 편집국
  • 승인 2011.06.23 23:44
  • 댓글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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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6월20일자 건치신문 논설에 대한 반론

  

* 이글은 지난 6월20일 올라온 건치신문의 논설 '치개협은 가면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에 대한 반론으로 D사이트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정리한 것으로, 게시물 작성자가 치개협 운영진과 협의를 거쳐 보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가감없이 기사화할 예정이니,  영리법인을 꿈꾸며 탈법적인 운영을 하는 네트워크 치과 문제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저희 기사에 대한 주저없는 비판들 부탁드립니다.

- 건치신문 편집국장

'시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 김지하 시인의 '오적' 가운데

무릇, 사설을 쓰려면 첫째로는 사실 관계 확인에 있어 틀림이 없어야 하며
둘째로, 그 시대가 요구하는 목소리를 솔직하고 편견 없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올라온 신순희 논설위원 님의 사설은, 위 두 가지 점에 있어서 모두 실패한 사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사실관계 부분에 있어서 잘못 이해하고 계신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부터 보자면, 신 위원님께서는 사설에서 치개협의 주된 활동 내용이
'덴포토' 익명게시판에서 행해지는 신상털기, 협박, 모욕 등이라고 지적하시며
사실을 호도하고 치개협을 모욕하셨다는 점입니다.

현재 치개협 임원으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은 '덴포토' 익명게시판에서 이미
'인신공격을 자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신 바 있으며 신 위원님께서
지적하신 사이버테러와 치개협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단지, '덴포토' 익명게시판에서 여러 개인 회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일부 과격하거나
불법적일 수는 있지만, 치개협 임원들이 그것을 제한하거나 할 권한은 없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치개협에 저런 활동을 중단하라는 것은 그 대상을 잘못 찾은 공허한 울림입니다.

또한 치개협 임원진들의 활동은 '생방송 오늘아침' 등의 방송 제보와 제작 참여, 민원, 여론형성,
법적 조치와 고발 등의 매우 합법적이며 광범위한 영역으로 활동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 점은 알지 못한 채, 치개협을 마치 익명에 숨어 사이버범죄를 자행하는 집단으로
매도해버리셨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둘째로, 시덱스 연자에서 제외된 선생님은 단지 배우자가 그 곳에 근무한다는 이유때문이 아닙니다.
교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회자되는 네트워크 치과에서 속칭 '메뚜기'로서 불법진료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고
이를 정식으로 시덱스 측에 문제제기하여 진행된 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는 정확하게 아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 위원님께서 '신상털기'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특정 네트워크에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이름, 나이, 출신대학을 알아내는 것은
바로 신위원님께서 사설에서 밝힌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그들에게 조언'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그 과정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동명이인이 받을 수 있는 오해와 명예훼손을 막기 위해 나이와 출신대학을 기재한 것입니다.

그 전에는 그 많은 지점에 어떤 선생님이 일하시는 지 몰라서 조언할 수 있는 방법 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노력 끝에 여러 선배님들, 혹은 의국 차원에서 그들에게 연락을 하고 조언을 해주셨고
실제로 일부 효과가 있어서 신 위원님께서도 바라셨듯이 몇 몇 치과의사들이 그 곳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욕을 먹건 따가운 눈총을 받건, 의사로서의 양심을 저버리고
인센티브에 눈이 먼 직원이 세운 치료 계획에 따라 치료하지 않아도 될 치아를 치료하거나
직원의 불법 진료를 눈 감아 주거나 하는 등의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그 곳에 남아 있는 이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돈 때문이겠지요.
돈만 된다면 무슨 짓이든 해도 된다는 듯한 마음가짐은, 작금의 천민자본주의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아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신 위원님께서 사설에 쓰신 대로, 불법 네트워크 치과는 그들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사회가 그들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듣기 좋기만 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용기있게 말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실제로 행동하고 있는 치개협 임원들과,
그들을 응원하며 다양한 경로의 정보를 제보해주시고, 민원게시판에 게시물을 올리시고, 불법 행위를 보고 녹취 등의 방법으로 신고를 하는
행동하는 양심과 같은 여러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덴포토'의 회원입니다.

말만 번지르르한 어떤 선생님들은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대체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 곳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이 똘똘 뭉쳐 그 곳을 떠나는 것으로 간단히 문제가 끝날 것이라면
왜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지점의 수는 더 늘어만 가는 것입니까?

'익명에 숨어서 심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라는 큰 주제에는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불거진 여러 건의 명예훼손 사건으로 불법네트워크 치과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실명으로 내기에는 부담스러워 하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이는 어떤 법적이나 행정적인 이유가 아닌
부단히 심리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심리적인 이유가 어떤 때에는 승패를 좌우합니다.
그들을 질책하고 타도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는 응원글 조차도 심적으로 자유롭게 올리지 못하는 분위기에서는
치개협의 추진력이 감소될 것이라는 예상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제보와 고발들은 익명으로 할 수 있어야만 제보자의 신분 노출을 막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수 많은 선생님들의 참여 의욕이 줄어들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익명게시판에서 행해지는 수 많은 일반회원 선생님들의 증거수집과 제보, 그리고 그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불법네트워크를 합법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었고, 그들의 불법적인 행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적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저급한 속성의 자본' 이라는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불법네트워크 치과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들도 함께 불법을 저지르는 공범입니다.
일제식민치하에서 일본제국만이 공공의 적이며 친일파도 결국은 우리의 동료라는 말씀은 아니시리라 믿습니다.
신 위원님 눈에는 그 들 가슴에 생긴 생채기만 보이고, 그들의 행위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수 많은 개인 치과 원장님들은 보이지 않습니까?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않으면, 대출도 못 갚고 가족들도 떠날 것이라는 그들의 협박은 보신 적 없습니까?

치개협에서는 이미 그들에게 그 곳을 그만두고 나오라고 계속 권유해왔으며, 여러 선배님들, 동기들, 의국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동료가 되자고 권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가 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바로 그들입니다.

단순히 신 위원님께서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사이버테러는 죄악이다.' 라는 주제를 말하기 위해서였다 하더라도,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척결이 우선순위라는 점을 절대 잊지 않았어야 합니다.
신 위원님의 사설은 마치, 일제 치하 식민지에서 일제의 총칼에 맞서기 위해
한 손에는 돌멩이를, 한 손에는 낫을 들고 거리로 나온 민초들에게
폭력은 잘못된 방식이기에 당장 손에 든 돌멩이와 낫을 내려 놓으라는 말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뜻 자체는 옳을지 몰라도, 지금과 같은 시대에 있어서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목소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어떤 단체나 개인이 제지하기에는 시대가 요구하는 목소리의 세기와 온도가 너무나 높습니다.
하여, 그 과정 중에서 일부 과격하거나 불미스러운 목소리도 옥의 티처럼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을 지적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건치의 입장도, 신 위원님의 입장도, 불법 네트워크 치과를 척결한다는 대의에는 같은 마음일 것으로 믿습니다.
인신공격이나 과도한 신상털기는 자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도 이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 일개 회원에 불과한 제가 약속 드릴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며
치개협 또한 권고를 하는 차원일 뿐, 그것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이제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듣기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치과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는 목소리를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그 목소리에 동참해주십시오.

바로 지금
사설을 쓰신 신 위원님께서는 대의를 위하여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Dentphoto 회원 '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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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G H 2 1 . C O M 2011-06-26 01:20:15
== F G H 2 1 . C O M 전세계 5개국 L I V E 생 방 송 ==
- (합)로얄ㅋr·지 노 한국담당 영업팀

지나가던 이 2011-06-26 00:38:19
건치 및 치개협과 관계없는 일개 덴포 회원으로서 이 글에 달린 댓글을 쭉 읽어봤는데
김용진 님 글이 제일 마음에 드는군요. 건치회장님도 아닌데 건치에 대한 강한 애정을
은연중에 시사하는 정중한 사과의 표현이 글 쓰신 분의 인품을 얼마간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김용진 2011-06-25 13:59:01
그 표현을 쓴것이 저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유감입니다. 건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등 홍보를 위해 개설된 것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실무적으로 상근실무자가 홍보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건치 공식입장이 발표되면 그 곳에도 게시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애정을 가지신 많은 분들께 이번 일로 건치에 대해 실망을 하셨다면,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건치도 오류와 한계가 있는 조직임을 이해바랍니다.

김용진 2011-06-25 13:52:46
사실 전 건치에서 회장을 맡은 적은 없습니다. 집행위원장은 3년간 했었지만요. 건치에서의 대응은 회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설위원의 위촉 해촉의 문제는 아마도 신문사 이사회에서 논의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위촉의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신문사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20년전의 김지하의 그 글로 인해 아픔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루시퍼 2011-06-25 11:05:34
말도안되는소리님.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위법성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위장 대표자를 내세운 탈세와 의료인이 아닌자의 의료행위..
님 말씀대로 불법 위임진료 한 치과들은 꼭 네트워크가 아니라도 다 사법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누가 뭐라고 합니까? 그 다음 위장 대표자를 내세운 탈세 행위도 네트워크가 아니라도 처벌 받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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