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네트워크 막장각본에 “대공협도 뿔났다”
상태바
불법네트워크 막장각본에 “대공협도 뿔났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7.11 0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치협 간담회서 성명서 전달…불법네트워크 아르바이트는 물론 근무지 외 진료행위 절대 배격 다짐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회장 김재영 이하 대공협)가 최근 개원가에 시리즈 협박물을 뿌려대며 막장으로 내달리고 있는 불법네트워크치과에 일침을 가했다.

전국치과대학생·치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이 지난달 R플란트의 장학금 제안에 거부 성명서를 내고 공식 입장을 공표한데 이어 대공협도 불법네트워크치과의 어떠한 제안에도 현혹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나선 것이다.

▲ 8일 치협에 성명서를 전달한 대공협 집행부
대공협은 지난 8일 치과의사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이하 치협)와의 간담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올바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치협의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 박영섭 부회장
이날 간담회에는 치협에서 군무위원회를 맡고 있는 박영섭 부회장과 송민호 군무이사를 비롯한 대공협 집행부 임원진이 참석했다.

치협 박영섭 부회장은 “이번 성명서를 계기로 대공협도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을 위한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철저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성명서 발표에 나선 대공협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공협 김재영 회장은 “최근 치과계에서 의료인의 도덕적 신념을 버리고, 영리 추구만을 목적으로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의료인의 명예가 실추되고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공협도 치과계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근무지역을 벗어난 불법네트워크 치과에서의 아르바이트, 당직근무 등 어떠한 진료행위에도 절대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료 공보의들이 잘못된 길에 현혹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의료인의 윤리를 스스로 돌아보며 발전해나가겠다”면서 “보건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보건향상에 적극 힘 쓰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섭 부회장은 “불법네트워크치과가 치과계 전체 파이의 10%를 차지하는 현상황에서 그 피해 역시 공보의는 물론 치과계 구성원 누구에게도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면서 “불법네트워크치과에 몸 담는 것은 ‘우리 치과계를 좀먹는 행위’임을 잊지 말고 어떤 제안에도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 대공협 성명서 전문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보의 비례대표제 추진 방향 및 예산 배정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 김재영 회장
김재영 회장은 “지난번 대의원총회에서 공보의 비례대표제가 부결된 데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대공협이 치협의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는 만큼 치협에서도 공보의 대의원 배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치협 박영섭 부회장도 “대공협은 물론 치협 집행부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개정안이 부결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정관개정위원회에 공보의와 여성치의 회원들의 의견이 심도 깊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공협은 28대 집행부의 올해 공보의 예산안 배정에 대해서도 서운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대공협 조훈 총무이사는 “대공협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협회비 납부율이 90%에 일렀음에도 공보의에 대한 치협의 올해 예산안은 되려 줄어 납부한 협회비 전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송민호 이사는 “실무적인 예산운영의 어려움도 있음을 이해해 달라”면서 “올해는 주요 행사에 따라 비중을 둬 예산을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좀 더 확충된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치협과 대공협은 향후 상호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지원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 박영섭 부회장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는 김재영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