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소굴 '불법네트워크' 취업 척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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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소굴 '불법네트워크' 취업 척결 목표”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07.1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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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김재영 회장…비례대표제 도입·페이닥터 최소 규정 마련 시급

 

성명서까지 발표하게 된 동기는?

최근 들어 오직 영리만을 쫓으며, 부도덕한 진료 행태를 보이는 의료기관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며, 내심 불안하고 우려스러운 마음이었다.

의료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피해도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계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성명서 발표로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의료인의 신념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

현 사태에 대한 공보의들의 여론은 어떤가.

사실 지금까지는 불법네트워크 치과가 얼마나 큰 위협성을 갖고 있는지 그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불법네트워크 치과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달라졌다.

불법적인 의료기관이 점점 늘어나 치과계 전체 파이의 10%를 차지하게 되면서 치과계 구성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아직은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홍보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대공협에서도 지협과 간담회를 갖는 등 관심을 갖고, 자체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암암리에 불법 근무를 선 공보의들도 있을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잘못된 길로 빠질 위험이 있다. 치협의 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대공협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단 한명도 불법네트워크 치과를 포함한 근무지 외 진료에 나서지 않도록 끊임없이 독려하겠다.

대공협 차원의 근절 방안은 있는가.

근본적인 문제는 공보의들의 불안정한 미래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이를 악용해 불법 의료기관이 우우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사실 공보의들은 복무를 마치고, 페이닥터로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임금이나 복지 처우 등의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대공협 차원에서 표준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소 임금과 규정 등 약관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을 구상 중이다. 자세한 기준이 정립 되는대로 발표하겠다.

마지막으로 치과계에 한 마디.

불법네트워크 치과가 치과계에 전면 이슈화되면서 구성원 전체가 똘똘 뭉치는 분위기이지만, 문제가 여기까지 커진 데는 기존 개원가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치과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반영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고 본다. 중복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지난번 대의원 총회에서의 ‘공보의 비례대표제’ 부결 건은 지금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된다.

더구나 대공협에서는 지부 대의원 정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대의원직을 할당 받기 위해 고심 끝에 독립이 아닌 지부 상입을 결정하고, 해당 개정안을 상정했는데 치협이 사전고지 없이 개정안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해 상심이 더욱 컸다. 개정안 통과 여부를 떠나 유감이 크다.

앞으로 치협이 치과계의 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변호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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