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정치료 사업, 서울시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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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정치료 사업, 서울시가 돕는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7.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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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12일 서울시복지재단과 협약 체결…교정치료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체계확립

 

▲ 교정학회 박영국 회장(우측)과 서울시복지재단 이승기 대표이사
2003년부터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해 온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박영국 이하 교정학회)가 보다 체계적인 교정치료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복지재단(대표이사 이승기)과 손잡았다.

교정학회는 오늘(12일) 오전 10시 학회사무실 대회의실에서 서울시복지재단과 협약을 맺고 치아교정이 필요함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치아 교정치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의해 서울시복지재단은 서울시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 중 치아교정이 필요한 학생들을 사업 대상자로 추천하게 되며, 교정학회는 자원봉사자로 신청한 회원들과 이들 학생을 1:1로 매칭해 교정치료 전 과정을 무료로 진료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교정학회 박영국 회장과 서울시복지재단 이승기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사인했으며 이 자리에는 동 사업을 담당할 교정학회 임중기 이사와 서울시복지재단 송성숙 사업지원부장이 배석했다.

박영국 회장은 "학회 차원에서 오랫동안 교정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해보니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지에 적합한 교정치료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서울시복지재단이 가진 인프라를 토대로 보다 명확한 기준에 맞춰 대상자를 선정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승기 대표이사 역시 "어떤 치료보다도 시간과 힘이 많이 드는 교정치료 지원사업 협약을 맺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며 "국가에서 제공하는 사회보장시스템이 뻗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보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정한 사업 대상자 선정이 사업 성공의 열쇠

교정학회는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청소년 교정치료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첫 해인 2003년에 23명을 시작으로 2차사업(2005년) 21명, 3차사업(2009년) 55명, 4차사업(2010년) 125명에게 교정치료를 수행했으며, 서울시복지재단과 협약을 맺은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약 150여 명의 청소년들이 교정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초기에는 교정학회 자체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교정치료를 해왔지만 적절한 대상자를 찾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데다 대상자 선정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어 2005년부터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해왔다.

박영국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 중 교정치료가 꼭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이들의 교정치료 결과 역시 좋게 나와야 이들을 진료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선 회원들의 보람도 높아진다"며 "동 사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회원들의 봉사와 노력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들 봉사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대상자 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정학회는 서울시복지재단과의 협약 이후 사업 대상자 선정 방식으로 교정치료가 예상되는 (저소득층 가정)청소년들을 한자리에 모아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구강 상태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과 교정치료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의 구강내 사진 등 자료를 제출받아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 방식은 추후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교정학회는 서울시복지재단에서는 서울지역 청소년들만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서울 외 지역에서는 기존 삼성꿈장학재단과 연계해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박영국 회장은 "청소년기 부정교합으로 인한 고통은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치아를 되찾음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협약식 참가 후 단체사진. 좌측부터 교정학회 임중기 이사, 서울시복지재단 이승기 대표, 교정학회 박영국 회장, 서울시복지재단 송성숙 사업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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