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 위해 ‘발암물질도 서슴없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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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위해 ‘발암물질도 서슴없는’ 유○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8.17 02:41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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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환자유인·과잉무책임진료·차명계좌 등 ‘불법네트워크치과의 위험한 진실’·낱낱 고발…“영리병원 도입 폐해 사전예고” 우려도

유○네트워크치과그룹(이하 유○)가 자신들의 영리 추구를 위해 환자들에게 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발암물질이 함유된 치과재료를 사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들의 영리 추구를 위해서라면 ‘환자의 건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발암물질이 함유된 치과재료를 비정상적인 통로로 확보해 임플란트 재료로 사용하는 등 소위 ‘예비 영리병원’으로 일컬어지는 불법네트워크치과들의 파렴치함이 낱낱이 공개된 것이다.

MBC PD수첩은 어제(16일) 이렇듯 ‘예비 영리병원’의 선두주자인 한 네트워크치과가 자행하고 있는 ▲저가를 위해 발암물질 함유 메탈 사용 ▲무료스케일링 등 환자유인 행위 ▲박리다매를 위장한 과잉진료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가 주도하는 위임진료 ▲사후관리가 불가능한 무책임진료 ▲명의대여 치과의사 등치는 차명계좌 등의 파렴치한 불법적 행태들을 대대적으로 고발해 나서 눈길을 끌었다.

PD수첩은 집중 취재를 한 치과그룹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국 119개 지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점으로 미뤄, 최근 치과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유○의 행태를 고발한 것이 명백해 보인다.

특히, 보도 내용 중 유○에 명의를 대여했던 한 치과의사의 “의료인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사명인데, 오히려 건강한 상태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양심고백은, 유○를 비롯한 불법네트워크치과들의 영리병원 버금가는 비양심적 행태가 치과의사 및 치과계의 대국민 신뢰를 급격히 추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등 치과계 단체들의 긴급하고도 결연한 용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D수첩이 5년 전인 지난 2006년, 치과 내 감염문제 고발로 전 치과계를 궁지로 몰고갔던 것처럼, 이번 방송도 마치 모든 치과가 불법네트워크처럼 위와 같은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들이 오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PD수첩 메인PD가 방송 말미 “요즘 영리의료법인 도입과 관련된 찬반 논의가 한참 진행되고 있는데, 네트워크치과들의 이러한 행태가 영리법인의 폐해를 예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한 발언은, 향후 치과계가 불법네트워크치과 대응을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귀담아들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치협 김철신 정책이사는 MBC 피디수첩 방영 직후인 오늘(17일) 새벽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베릴륨은 심각한 암 유발 가능성으로 식약청이 2008년부터 베릴륨이 포함된 메탈의 수입 및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면서 "유○가 환자의 건강이나 치과기공사의 건강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영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이사는 “대다수의 선량한 치과들은 임플란트나 브릿지 등을 제작하는데 발암물질인 베릴륨이 포함된 메탈을 결코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대국민 성명과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려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래는 MBC PD수첩이 지난 16일 914회 방송분에서 보도한 ‘의술인가? 상술인가?’를 제목으로 한 보도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발암물질 베릴륨! ‘의도’적으로 썼다

“싸게 해서 돈을 남기려면 안해도 되는 치료를 해서 돈을 남길 수밖에 없다.”

또한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임플란트 등의 기공물 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보통 치과의원들은 치과기공소와 정당한 계약을 맺고 합당한 거래를 하고 있다. 그러나 PD수첩이 집중취재한 모 치과그룹은 기공물 단가를 낮추기 위해 아예 치과기공소 3곳을 직접 운영했다.

PD수첩에 따르면, 그 3곳의 치과기공소에서 일하는 치과기공사들은 새벽에도 불이 켜져 있을 정도로 밤낮없이 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PD수첩 취재에 응한 한 치과기공사는 “거의 밤샘근무는 기본이다. 옆 찜질방에서 잠깐 자고 나와서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기공소에서 하루 평균 300개 정도의 기공물을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이렇듯 밤낮 없이 일하는 이유는 개수가 많지 때문이다. 자기가 일한만큼 돈을 벌어갈 수 있는 인센티브제도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외부에서는 우리가 (보통 치과기공사보다) 2배 이상 월급을 많이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맞는 얘기다. 그런데 그 이유는 2배 이상 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그 많은 기공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베릴륨이 든 메탈을 사용하는 이유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라며 “보통 1개의 기공물을 만들려면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베릴름이 들어간 메탈을 사용하면 1시간이면 만든다”고 말했다.

즉, 유○가 직접 운영하는 치과기공소에서 일하는 치과기공사들은 ‘인센티브제도’라는 혹독한 덫에 얽매여 노동착취와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내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공물 생산을 위해 불법인 줄 알고 있으면서도 베릴륨이 포함된 메탈을 기공물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PD수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는 베릴륨을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 1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 한 치과기공사가 급성과민성 폐렴으로 산재 판정을 받은 바 있다.

PD수첩은 “베릴륨이 발암물질로 판명됐기 때문에 암발생 뿐 아니라 기형아를 양성할 수 있는 위험도 크다”면서 “치과기공사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나 환자도 베릴륨에 안전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참고로, 식약청은 WHO 등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08년 베릴륨 함유 금속의 기준을 기존 2%에서 0.02%로 강화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속은 수입 및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금도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데, 치과재료를 파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유통구조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베릴륨 메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T-3에서는 64배, 렉시룸에서는 100배의 베릴륨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에서 취재한 치과그룹에서는 베릴륨 함량이 64배나 높게 나타난 T-3을 기공물 재료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PD수첩은 이러한 재료의 임플란트 등을 시술받은 환자들의 여러 부작용 사례를 소개했다.

불법네트워크, 영리법인 폐해 ‘그대로’

특히 PD수첩은 이날 보도에서 ▲스텝·사무장 등을 동원한 환자유인행위 ▲무료를 핑계로 한 부실진료 ▲돈이 되는 진료(임플란트 등)에 집중된 과잉진료 ▲관리자(위생사 및 조무사)의 지시에 의한 진료로 사후관리 전무 ▲불법 명의대여와 이를 악용한 금융범죄 등 한 치과그룹의 문제점을 낱낱이 고발했다.

그런데 PD수첩의 지적은, 최근 영리의료법인 도입 논란이 국회에서 일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사회단체 등이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는 영리병원 도입 이후 나타날 폐해와 그대로 일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PD수첩은 한 환자의 인터를 인용해 “치과그룹의 특징은 실내가 화려하고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것이며, 또한 무료 스케일링은 치과계의 가격 혁명을 불러왔다”면서 “전국 119개 지점 중 113개에 전화를 걸어 스케일링 가격을 물어보니 84%가 스케일링은 무료였다”고 전했다.

또한 명의대여 치과의사의 말을 인용해 “제대로 된 스케일링을 하려면 보통 1·시간의 시간이 걸리는데 공짜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이들의 하는 스케일링이란 (제대로된 진료라기 보다는) 거의 엔진만 켜놓고 겉손질만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즉, 무료를 내세운 미끼상품으로 ‘부실한 진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PD수첩은 환자의 멘트를 인용해 “모 치과그룹의 또 다른 특징은 수많은 방이다. 코디가 모두 자기 담당 방이 있다. 처음 들어가면 간호조무사부터 만나서 자기 방에 갔다”면서 “의사들은 명의만 원장이다. 환자는 무조건 위생사가 하라는 대로 치료를 하고 그냥 바로 일어나 버린다”고 보도했다.

특히, PD수첩은 네트워크치과의 과잉진료도 고발했는데, “위장환자 보내서 견적을 내보니, 임플란트 9개를 권하고 1,200만원을 불렀다”면서 “그런데 대학병원을 가니, 환자의 상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임플란트 2개 하고 나머지는 잇몸시술 하면 된다고 권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과잉·왜곡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과거 몸 담았던 치과의사의 양심고백을 통해 “과잉진료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센티브제도 때문이다. 연봉계약이라는 것은 아예 없고 월 매출의 20%를 인센티브로 받는다”면서 “때문에 돈이 안되는 신경치료 등은 안하고 임플란트 등 돈대는 진료를 부풀려 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 환자가 많다보니 시술기구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PD수첩은 이날 보도에서 과거 명의대여로 몸 담았던 한 치과의사의 양심고백을 통해 유○가 명의대여 치과의사 몰래 차명계좌를 만든 불법행위를 폭로했으며, 그의 멘트를 통해 “의료인이라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인데, 오히려 건강한 상태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고백과 함께, 불법네트워크치과들이 영리법인의 폐해를 미리 예고해주고 있음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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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박살 2011-08-23 17:09:28
유디에게 가장 큰 타격은 유디가 회사 노조 간부들에게 임플란트 공짜로 해주고, 그 댓가로 노조간부들로하여금 노조원들에게 값싼치과라고 권하여 주된 돈벌이를해왔는데, 노조 간부들이 SBS보도와 피디 수첩 보도로인해 더 이상 노조원들에게 유디치과를 권하지못하게된 것이 가장 큰 타격입니다. 즉, 기업체 매출이 박살 났다는 접이지요. 이게 두고 두고 유디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거 참 신기하네.. 2011-08-22 20:02:46
T-3 같이 써왔잖어.. 2년간 공식적으로 수입된게 66톤 이래네..
유디는 300 키로 썼대잖어.. 그 정도 쓰는게 맞지.. 그것도 많아 보이네머..
대한민국에 치과가 1만7천개래며..

돌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는게 예수님의 가르침 아냐?
다 같이 개똥밭에서 구르다가 갑자기 자기는 선녀랑 놀다 날개옷 찢고 온것처럼..
KFC에서 오리발 디미는거와 뭐가 달라?

어? 유디 직원들이네? 2011-08-21 00:31:43
제발 돈만 보지 말고 환자 좀 생각해라. 베릴륨이 발암물질이라는 것이 2년전에 알려졌으면 쓰지 마는 것이 당연하고 치과의사는 돈되는 임플란트보다는 치아 살리는 방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고 환자 입안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치과의사가 진단을 해서 치과의사가 치료하는 것이 정상이다.
제발~ 돈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봐라.
그리고 유디에 똥 뭍었다고 남들에게도 똥 뭍힐 생각을 먼저 하는구나.

실수라기 보다는 악의적이다에.. 2011-08-18 15:39:52
황토팩 시장 자체가 실종되었죠 아마..
아예 모든 황토팩 제조업체가 문을 닫았다고 그럽니다.

치과는 꼭 필요한거라 다 문을 닫지는 않을꺼고..
그래서 어느 쪽도 문을 닫지 않을 것이고
마녀사냥에서 이기면 승자 되는건가요?
마녀사냥에 승부가 있나요?
남는건 그저 공허하고 허망한 가슴에 상처만 남을듯..
변호사들만 떼돈 벌게 생겼군..

실수라기 보다는 악의적이다에 2011-08-18 15:26:36
마녀를 잡아서 백배사죄하라고 목이 터지게 외쳐본다고
하늘이 돌아갑니까?

현장에서 Beryllium을 쓰긴 누가 썼다고 그래..
이게 바로 "당신 마녀잖아, 꿇어"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어..

이 마녀사냥이 황토팩 사건처럼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여론몰이해서
명예훼손 고발당하기 전에 무너뜨리겠다는 것인데
그러기엔 환자들의 관심이, 국민들의 관심이 달라.
없어도 되는 황토팩과 꼭 필요한 치과치료의 차이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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