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네트워크 치과에 취업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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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네트워크 치과에 취업하지 않겠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8.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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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협·전공의협, 20일 불법네트워크치과에 대한 자발적 취업 반대 성명 발표키로 합의

 

젊은 치과의사들이 불법네트워크치과로의 인력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해당 불법네트워크 치과에 취업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회장 김재영 이하 대공협)와 대한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회장 박정호 이하 전공의협)는 지난 20일 오후 6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법네트워크 치과로 인해 불거진 치과계 논란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대공협 김재영 회장과 신재현 부회장, 전공의협 박정호 회장과 김동규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빠른 시일 안에 이날 결의를 담은 공동의 성명서를 발표키로 결정했다.

김재영 회장은 "의료인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하고 오로지 영리만을 쫓으며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이들 불법네트워크치과들에 대해 대공협 차원에서도 반대를 하고 있다"며 "현재 치협을 비롯해 전 치과계가 불법네트워크치과와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치과의사 역시 치과계 구성원으로서 치과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공의협 박정호 회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 불법네트워크에서 대학 교수님들에게 졸업생들의 취업 안내를 부탁하는 팩스를 보냈다는 말을 들었다"며 "불법네트워크들이 그들의 시스템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 젊은 치과의사들의 인력 수급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의 유입을 차단한다면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논의를 통해 불법네트워크치과를 반대하고 자발적으로 해당 치과로의 취업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으며 전국치과대학생·치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회장 김호성 이하 전치련) 측에도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함으로써 학생과 전공의, 공중보건의에 이르는 전체 젊은 치과의사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불법네트워크 치과 문제를 비롯해 공보의들의 처우 개선 문제 및 대의원수 확대 문제, 졸업 후 개원 여건이 열악한 문제 등 젊은 치과의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호 공조키로 합의했다.

전공의협 김동규 부회장은 "불법네트워크치과에 취직한 선배들을 보면 수련기회가 없다거나 가족 부양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높은 페이에 현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며 "물론 어떤 이유로도 불법의료기관에 들어가서는 안되지만 이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공협 김재영 회장 역시 "경제적 여건상 개원을 하지는 못하고 페이닥터로 일하면서 낮은 급여나 임금 체불 등으로 고통을 받는 젊은 치과의사들에게는 유혹이 많이 생긴다"며 "이들이 잘못된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하며 치과계에서도 이런 젊은 치과의사들의 현실에 대해 귀기울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좌측부터 대공협 신재현 부회장, 김재영 회장, 전공의협 박정호 회장, 김동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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