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돈 상자 인센티브’로 환자알선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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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돈 상자 인센티브’로 환자알선 폭로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10.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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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병원주식회사’ 편서 영리병원 문제점 다뤄…유○ 불법 환자유인알선 사례 등 실태 고발

 

영리병원의 대표적인 모델로 손꼽히는 유○네트워크치과병원(이하 유○치과)의 불법적인 환자유인알선 행위가 또 한 번 전파를 탔다.

지난 18일 오후 10시에 방영된 KBS 1TV의 시사기획 10- ‘병원 주식회사’ 편에서는 영리병원 도입 시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유○치과의 불법 환자 유인 행위 등이 상세히 방영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무한 경쟁 속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국내 병원들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돈벌이 진료의 일선에 내몰린 의료진들의 증언이 줄을 이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영리병원 도입 전부터 이미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의료계의 실태가 고발됐으며, 실례로 유○치과에서 영업직원을 통해 직장 단위로 환자유인알선 행위를 한 사실과 이를 대가로 환자 1인당 1만원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현금상자로 주는 과정 등이 빠짐없이 폭로됐다.

특히 환자유인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이를 감추기 위해 은행계좌가 아닌 현금상자로 인센티브가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이 전직 영업직원의 증언을 통해 폭로돼 충격을 더했다.

이로써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지적한 유○치과 영업팀의 환자유인 알선 행위 및 금품 지급 건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유○치과 명의원장으로 근무했던 한 치과의사가 출연해 “기본급 없이 인센티브 20%를 받다보니 환자를 돈으로 보게 되고, 과잉진료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인센티브도 비급여에만 적용되다 보니 급여환자를 기피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치협 측은 “유○치과가 그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환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성장했다고 주장해 왔던 것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영업직원을 고용해 환자유인알선 행위를 하고, 그 대가로 돈상자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유○치과의 불법행위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협은 “이미 국내 대형병원을 비롯해 치과계 일부 치과그룹들이 환자확보를 위해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는 등 수익창출을 위한 과도한 경쟁에 몰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현 의료계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정부의 영리병원 도입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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