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 정철민 회장이 지난 9일 전문지 기자회견에서 대한치과기재협회와 결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강조한 대목이다,
정철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치과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이 심각한 도덕적 문제를 야기했다면, 명확한 해명과 책임있는 결단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의 문제제기를 단지 월권이라고만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경쟁규약과 관련 “신의를 저버린 행동에 대해 아무 것도 할 게 없다는 식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면서 “우리는 ‘SIDEX 공동주최 계약상 의무이행 촉구’ 공문을 통해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치재협은 어떠한 성의있는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공동주최 계약 해지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특히, 정 회장은 “모르는 것은 가르쳐서 데려갈 수 있다. 그러나 나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고칠 수는 없다”면서 “내 임기 내에는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급작스럽게 치재협과 같이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결국 통합 SIDEX 해체인가?
우리는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속된 말로 좋게 합의 이혼하자고 설득도 했고, 해명 기회도 줬다. 그러나 치재협은 최소한의 성의 있는 조치는 커녕, 오히려 진의를 외면한 왜곡과 반박성 내용으로 일색하며, 사태의 본질을 호도했을 뿐이다. 더 이상 설득하거나, 기다릴 이유가 없다.
더 설득할 수는 없나?
한 예로 치과계 전 구성원이 공정거래규약을 나쁘다고 하는데, 자신들만 좋고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말이 안통한다.
또한 개인의 상업적 문제일 뿐이라고 말하니 무슨 말을 하겠나? 음주운전한 아이돌 가수가 방송에 못나오는 이유가 뭔가? 또 강호동씨가 개인탈세 때문에 방송중단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뭔가? 공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협 경만호 회장은 사석에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는 이유로 사퇴압력을 받기도 했다.
모르는 것은 가르쳐서 데려갈 수 있다. 그러나 나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고칠 수는 없다.
치재협의 태도도 강경하던데?
그렇게 세게 나올 처지가 아닐텐데, 이해가 안간다. 아마도 내부적 단합을 위한 언론플레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계약서 내용을 언급하며 마치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는냥 말하는데, 계약서를 공개해도 서치는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다만 치재협 9대 집행부 등 전임 집행부들이 불공평 문제 등으로 욕을 먹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임 집행부들도 바보는 아니다. 2006년 통합 당시 그나마 그러한 합의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또한 회계문제 등을 언급하던데, SIDEX가 끝나면 치재협 측 감사가 전표 한 장 한 장 다 확인을 하고 싸인을 한다.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
공탁금 등은 어떻게 되나?
분명히 할 것은 귀착사유가 치재협에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계약 규정상 기탁금 중 단 1원도 안줘도 된다. 하지만 향후 합의가 잘된다면 치재협의 공탁한 1억은 줄 의향이 있다.
향후 협상과정에서 입장을 되돌릴 가능성은?
내 임기 하에서는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급작스럽게 치재협과 같이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다만 내 이후 집행부에서의 판단은 내가 코멘트할 사항이 아니다.
향후 단독 SIDEX 개최에 어려움은 없겠나>
그동안 쌓은 노하우들을 체계적인 매뉴얼로 정리해놨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체계상) 중복되거나 양해를 구해야 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일사분란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