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업계 두 거장 ‘제품카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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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업계 두 거장 ‘제품카피’ 격돌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11.15 18: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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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계속 자사제품 카피. 더 이상 못참아”…오스템 “흔한 제품경쟁일 뿐. 심각한 명예훼손”

 

국내 임플란트 발전을 주도하는 두 업체가 ‘치열한 신제품’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제품 카피’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주)네오바이오텍(이하 네오) 대표이사인 허영구 원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심포지움에서 “국내 치과업계 1위 업체가 2006년부터 네오 제품의 특허를 침해하고 각종 모방 제품을 출시해 자신들의 개발품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 이하 오스템)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네오 허영구 원장의 이러한 주장에 오스템은 지난 7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해 나섰다. 이에 네오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품 카피의 증거를 제시하고 “향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네오 허영구 대표이사가 제품을 비교하며 카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오 “5개 제품 연속 모방당했다”

네오 측은 오스템이 허영구 원장이 1998년 최초 개발한 SCRP 보철 시스템을 2006년 그대로 사용한 것을 필두로, 2008년 SCA(Sinus Crestal Approach) Kit를 카피해 SLA(Sinus Lateral Approach) Kit를 출시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2010년에는 SCA와 드릴의 개념, 구성 및 시술 방법을 모방한 CAS Kit을 출시했고, 2011년 SLA를 모방한 LASK를 출시해 현재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CTi-mem을 Smart Membrane으로, ACM을 Autobone Collector로 모양과 시술방법을 그대로 따라한 제품을 손쉽게 카피․제작해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 네오 측 주장이다.

허영구 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체가 작은 회사의 특허를 침해하면서 버젓이 홍보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러한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가 국내 치과업계 및 치과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원장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그 제품을 모방해 제작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긴 시간과 고통, 어려움이 있는 작업”이라며 “위와 같이 특허를 침해하면서 쉽게 모방제품을 출시하는 일은 국내 동종업계에서 1위를 하는 큰 기업에서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특히, 네오 관계자는 “오스템이 자사의 독창적인 신제품들을 카피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나,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이전이라도 오스템은 카피제품의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스템 “법이 판명해줄 사안. 심각한 명예훼손”

이러한 네오의 주장에 대해 오스템은 “네오가 당사는 물론 CEO 개인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명예훼손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 오스템 특허개발팀 관계자가 카피와 무관함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카피 주장’에 대해 오스템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산업현장에서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에 대해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효용성 높고, 편리하게 진화해 가는 것은 모든 산업계에서 일반화된 제품경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네오의 주장은 아이폰을 벤치마킹하고 개선시켜 나온 캘럭시폰은 세상에 나와선 안되는 제품이었고, 임플란트도 최초 개발사인 노벨바이오케어 이 외의 회사는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라는 것이다.

특히, 오스템은 ‘네오의 폭로’에 대해 “만일 타사가 모방을 해 피해를 줬다고 판단하면, 특허소송을 통해 판별을 받고, 권리를 주장하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네오는 특허 침해를 했다는 법적 판단결과도 없으면서, 마치 우리가 비도덕적 행위를 한 것처럼 주장해 당사는 물론 CEO 개인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오스템 제품개발팀 관계자는 “모든 임플란트 회사들이 거의 비슷한 수준의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타 회사가 어떤 신제품을 개발 중인지 알 수 없다”면서 “자사 제품이 먼저 나왔다는 이유로 타사 신제품은 무조건 모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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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 2011-11-16 15:57:33
한국은 임플란트 설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드뭅니다.
해외 특허 및 국내 특허 검색해보면 유사한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발 benchmarking하여 좋은 것만 취해서 만들어서 모방과 카피는 ................
법으로 가더라도.....

구경만 할 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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