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치의 배려해야 악순환 고리 끊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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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치의 배려해야 악순환 고리 끊길 터”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1.11.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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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 박정호 회장‧황지완 신임회장

 

“박인출 사태를 지켜보며, 기득권의 태도 변화가 시급하고 느꼈다” “올 겨울이 지나면 새내기 치과의사들이 쏟아질 텐데 근본적인 개선책 없이는 지금과 같은 결과가 반복될까 우려된다”

대한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이하 전공의협) 박정호 회장과 황지완 신임회장이 지난 12일 정기총회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젊은 치과의사들에 대한 소통 부재와 처우 개선 문제 등에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회장단은 “치협의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 운동에 전공의협도 많은 부분 협조하고 있음에도 젊은 치과의사들에 대한 협회의 개선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치협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고, 전공의들의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장단은 “치과계가 특정 치과에 대한 공격에 몰두하는 사이 타 유사 네트워크 치과가 득세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젊은 치과의사들이 왜 문제의 특정 네트워크 치과에 구직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래는 이날 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이다.

▲ (좌)황지완 신임회장 (우)박정호 회장
가장 시급한 개선점은 무엇인가.

지금 전공의협은 치과의사전문의제도와 AGD의 시행으로 큰 변화의 시점에 놓여있다.

그러나 제도를 결정하고 운영하는 주체인 치협과의 의사소통 창구가 현저히 부족한 게 문제이다. 전공의에 대한 대의원 정원 할당 문제도 그 중 하나다.

특히 AGD와 전공의제도는 전공의들이 직접 당사자임에도 제도 운영이나 개선에 관한 의견교류가 전혀 없어 안타깝다. 전공의에 대한 처우 문제도 치협 차원의 대안이 절실한 부분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의 사태는 젊은 치과의사들에 대한 부족한 관심이 가장 문제이다. 새내기 치과의사들의 사회 진출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과 개선책이 필요하다.

전공의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협의회 자체 대안은?

전공의들의 처우는 각 대학 병원별, 분과별로 차이가 크다. 먼저 병원별 분과별로 문제점을 중심으로 실태를 조사한 후 개선책을 요구할 참이다.

사실상 문제를 겪고 있는 해당 수련의가 소속된 병원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렵다. 전공의협의 이름을 걸고, 전체의 목소리로 개선을 시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치과계 전체에 전공의협의 입장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생각이다.

전공의 실태 조사 자료에 대한 향후 활용 계획은?

먼저 치과계 언론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할 것이다.

전공의들은 급여‧휴가‧외국 학회 참여 지원 등의 복지혜택이 열악한 편이다. 지방의 경우 이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학교도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적으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분과 별 참여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지금은 분과 별 참여도가 고르지 않아 자신의 전공과가 아닌데도 대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전공과의 특징과 문제점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대표를 맡다보니 문제도 종종 있어 하루빨리 소통 창구를 마련하려 한다.

우선 전공의협 차원에서 모임을 주관하고, 각 분과별 대표를 정해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분과 전공의들이 자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치과계에 한 마디.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 등 치과계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전공의협도 치협과 의견을 함께한다.

앞으로도 불법 네트워크 문제에 관해서는 전체 전공의들을 대표해 젊은 치과의사들의 목소리를 높이며 전체 치과의사의 권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치과계도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잘 이끌어주길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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