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예방치료! 새로운 수익모델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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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예방치료! 새로운 수익모델 '가시권'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11.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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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유발정도 수치화하는 Cariview·충치 탐지장비 QLF-D 등 잇달아 국내 출시

 

예방치료를 임상치료의 한 축으로 끌어 올리고 사후 치료 중심에서 예방치료 중심으로 치과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장비가 잇달아 국내에 소개됐다.

치아우식증을 유발하는 균의 활성화 정도를 포착해 구강질병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Cariview와 구강 내 프라그를 상태를 파악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치아우식 여부까지 찾아낼 수 있는 QLF-D가 바로 그 주인공.

최신 기술이 결합된 이들 진단 장비의 등장은 그간 예방치료 발전의 한계로 언급됐던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수치 도출을 위한 진단 장비 부재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고 사후 처치 중심의 치과치료 패러다임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가 Cariview, QLF-D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는 "의과와 달리 치과는 대부분의 진료가 질병의 흔적을 찾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예방치료에 대해서는 소홀한게 사실"이라며 "더욱이 구강질병 발생 전 초기에 이를 포착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몫 했는데 Cariview, QLF-D와 같은 신기술·신장비의 등장이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Cariview는 휴네스가 연세대학교 예방치과학교실과 함께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덴탈인덱스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충치를 유발하는 균이 발생시키는 '산'의 정도를 측정해 충치 유발정도를 예측하는 새로운 진단기법이다.

환자의 치아표면을 멸균 면봉으로 살짝 문질러 샘플을 채취한 후 이를 진단 용액에 투입하면 산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용액의 색깔이 달라져 이를 정확히 수치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백일 교수는 "과거에는 충치원인균으로 뮤탄스균을 주로 꼽았으나 연구를 통해 다양한 균들이 더 많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기에 특정균만 대상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며 "더욱이 충치는 이들 원인균에 의한 일어나는 산의 부식에 의해 발생하므로 개인 입속의 산의 활성화 정도는 충치유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는 충치유발 가능성을 측정하는 방법이 없었지만 Cariview를 사용하면 충치유발정도에 대한 객관화된 수치를 얻을 수 있어 환자에게 자신의 구강상태를 보다 쉽게 이해 시킬 수 있다"며 "만약 내 입속 균의 산화 속도가 빨라 충치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걸 환자들에게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스스로 치아관리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현재 Cariview는 기술 완성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곧 상용화 돼 개원가에서도 해당 기술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은 특수 광원과 필터가 내장된 디지털 카메라인 QLF-D(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D)로, 평상시 환자의 임상사진을 찍듯 간단히 환자의 치아를 촬영하면 프라그가 있는 부분은 자동으로 분석해 붉게 표기해 모니터에 곧바로 전송해 준다.

▲ QLF-D로 촬영한 이미지
국내 최초의 초기 충치 탐지장비인 QLF-D는 약 10여년 간 연구데이터 분석을 거쳐 정확한 진단 근거를 확보했으며, 구강 내 프라그 상태나 치과의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치아 속 충치 진행 여부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향후 QLF-D로 촬영한 사진을 자동을 유니트체어 모니터로 전송될 수 있게 되면 치과 예방에서도 U헬스 개념이 도입된 새로운 치과진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 QLF-D
김백일 교수는 "QLF-D는 획기적인 구강검진 진단툴로서, QLF-D가 상용화될 경우 아직 치아 밖으로 도출되지 않은 충치까지 발견할 수 있어 조기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다"며 "현재는 충치에 대한 판별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치주질환이나 구취까지 확대되면 그 효용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QLF-D는 (주)한국덴탈에서 국내 총판을 맡고 있으며 국내 대학 연구소와 중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시판을 시작했다.

김백일 교수는 "QLF-D와 Cariview 등 예방치과학 기술의 발전은 국민들에게 예방치료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개선을 가져올 뿐 아니라 지속적인 구강건강 상담 및 관리로 이어지는 주치의 개념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개원가에도 예방치료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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