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협, 바라던 대북지원사업 드디어 '재개'
상태바
남구협, 바라던 대북지원사업 드디어 '재개'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11.24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의료원 협약 맺고 월1회 개성공단 치과진료 실시…빠르면 12월 말 경 개성 방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 여파로 대북지원사업 재개가 불투명했던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가 빠르면 12월 말부터 개성공단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협은 지난 23일 치과계 5개 유관단체 실무위원들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열고 경기도의료원(원장 배기수)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월 1회 개성공단 상주근로자들에게 치과진료를 제공하는 의료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사업을 제안한 경기의료원은 지난 5월과 10월 아주대병원 백광우 교수를 주축으로 개성공단 의료지원을 2차례 실시한 바 있으며 이후 개성공단관리공단위원회(남측)가 정기적인 의료지원활동을 요청해 옴에 따라 남구협 측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개성공단 의료지원에 필요한 인력 및 비용 등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개성공단 근로자에 대한 치과치료를 비롯해 구강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활동 사업, 공공의료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최치원 대외협력이사는 "그동안 남북관계 악화로 남구협 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 본연의 취지에 맞는 대북진료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인력구성이나 물품 확보 등 실무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진료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구협 실무회의에는 치협 최치원 대외협력이사를 비롯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남북특위 이상복 상임위원, 대한치과기재협회 김용택 총무이사,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신홍준 사업이사,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배현숙 부회장 등 실무위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지원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남구협은 개성공단 의료지원 사업을 원할하게 추진하기 위해 12월 중순 남구협 소속단체장들과 경기의료원측과의 업무협약식을 개최키로 했으며, 같은 날 이동치과병원 부속차량 개소식도 함께 개최키로 결정했다. 진료인력은 아주대병원 백광우 교수와 치협, 건치 간 조율을 통해 차출하게 되며 진료 시 치과위생사 2인과 치과기공사 1인도 진료 지원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첫 진료는 현재 12월 말로 예상하고 있으며 늦어도 1월에는 본격적인 의료지원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건치 남북특위 이상복 상임위원은 "전시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진료사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북측과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기본적인 진료매뉴얼을 마련하고 이동치과병원과 부속차량을 제대로 활용하는 등 진료의 질 담보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