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바라보는 ‘일간지 기조’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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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바라보는 ‘일간지 기조’ 바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11.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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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싸움 몰아가다 9월 이후 중립·우호로…2라운드 각 시도지부별 홍보 및 정화노력 중요

 

올해만큼 치과계가 언론지상에 오르내리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현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이하 치협)의 대외홍보역량이 어느 수준이며, 어떠한 과제가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으로 한 해를 숨가쁘게 달려온 치협 홍보위원회(위원장 이민정)가 지난 19일 서울역 부근 중식당에서 ‘2011년 전국 시도지부 홍보이사 연석회의’를 열고 업무추진 경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홍보업무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최남섭 홍보 및 공보담당 부회장과 이민정 홍보이사, 경북지부 최봉주 홍보이사 등 각 시도지부 홍보이사 및 홍보위원 20여 명이 참가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최남섭 부회장은 “현 집행부 들어서 유디와 룡플란트 등 기업형 피라미드 치과들과의 전쟁에 전념을 다해왔는데, 적극 동참해준 시도지부 홍보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1인1개소 원칙 강화 의료법 개정 등 불법의 온상을 척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부회장은 “일부에서는 고소·고발, 언론 폭로 등의 대응으로 치과의사의 치부를 너무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부와 사법기관, 언론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이러한 대응이 필요하고,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아픔도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업무추진 경과’ 보고에서 이민정 홍보이사에 따르면, 치협은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와 관련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던 6월 중순 이후 총 20차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34차례에 걸쳐 방송 및 언론관계자 모임을 진행했다. 또한 8월 19일과 30일, 31일 등 3차례에 걸쳐 20곳의 일간지에 ‘영리병원 반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3단광고를 진행했다.

▲ 치협 이민정 홍보이사
반면, 유디치과에서도 8월 21일과 22일 등 3차례에 걸쳐 무려 28곳의 일간지에 광고를 한 것으로 집계돼, 그만큼 대언론 대응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일간지 보도를 살펴보면, 7월 9일 한국경제의 “치과이사, 저가 임플란트 놓고 ‘齒 떨리는 싸움’”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52개의 보도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보도 중 치과계 ‘비우호’ 기사가 17건이나 됐으며, ‘중립’은 22건이었는데 반해 ‘우호’는 6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최남섭 부회장은 “처음에는 기업형 피라미드 치과들의 대대적인 물량공세 때문인지, 비판적인 시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진실을 제대로 알게되면서, 대다수의 양심적인 기자들은 중립이나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9월 중순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방송매체의 경우는 지난 8월 3일 KBS 굿모닝 대한민국‘의 “치과과잉진료의 불편한 진실”을 시작으로 30여 차례나 보도가 진행됐다.

이렇듯 치협 홍보위는 그간의 성과로 언론에서 치과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진 만큼 향후 더더욱 신경을 써, 1인1개소 원칙 강화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일간지 및 방송 못지않게 인터넷의 영향력이 큰 만큼 네이버와 한게임 등에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배너광고을 진행키로 했으며, SNS의 영향력을 감안해 페이스북에 계정(minfact@hanmail.net)을 만들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1인1개소법안 반대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에 대한 대응 ▲1인1개소법안 향후 전망 ▲각 시도지부별 역할 ▲향후 대언론 홍보방향 등에 대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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