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치과 돈안된다? 폐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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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 치과 돈안된다? 폐쇄 추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11.30 17:0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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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신환진료 중단·2월말까지 모든 환자 정리…치협에도 “2012년 전공의 안받겠다” 통보

 

11개 치과대학병원과 함께 우리나라의 주요한 치과의사전문의 수련교육기관인 삼성서울병원이 ‘치과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여 파문이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은 교정과와 보철과,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존과, 치주과, 소아치과 등 6개 진료과목에서 19명의 교수진과 스텝들이 매년 7여 명의 전공의를 신규로 배정받아 전문의 수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도 양질의 3차 치과진료를 제공해 오고 있다.

올해에도 레지던트 7명, 인턴 7명의 2012년 전공의 배정이 확정돼 있었으나, 병원 측은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에 “단 한명의 전공의도 배정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 이강운 법제이사는 “2012년 전공의 배정안을 최종적으로 지난 24일까지 복지부에 상정해야 해서, 각 수련기관에 23일까지 최종 입장을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삼성서울병원 측이 레지던트나 인턴 모두 배정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강운 이사의 사실확인 결과 이와 같은 결정은 치과쪽의 의견이 철저히 무시된 것이며, 병원장 윗 선에서 당일 결정이 난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이 2012년도 전공의 배정안을 복지부에 상정한 지난 24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치과 쪽에서 인턴은 빼고 레지던트만 4명 받겠다는 수정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은 다시 어제(29일) 치협에 “12월 1일부터 치과에서는 신환을 받지 않을 계획이며, 내년 2월말까지 모든 환자를 정리키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운 이사는 “최근 삼성서울병원이 경영진단 및 구조조정 논의를 진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치과를 폐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같다”면서 “교수진 등 모든 스텝을 정리하고, 소수만 남겨 병원 내부환자만 진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협은 삼성서울병원의 치과 폐쇄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19명의 교수진과 스텝, 전문의 수련교육을 받고 있는 25여 명의 전공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 실제 어떠한 이유에서 치과 대폭 축소 또는 폐쇄를 추진하고 있는지 파악이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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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내일 2011-12-05 11:26:03
삼성이 치과를 폐쇄한다는 것은 삼성이 의료계에 특히 영리법인을 반대하는 치과계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고 본다. 이에 아무말 못하고 그냥 넘어가 버리면 앞으로 자본에게 얼마나 더 큰 수모를 당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치협은 전체 회원들의 서명을 시작으로 대 국민홍보등을 통해 삼성의 이번 도발을 아프게 만들어 주어야만 할 것이다.

국민 2011-12-02 20:50:30
역쉬 기업답네...삼성전가 주가는 고공행진을 보이며 백만원을 넘기고있지만..돈 안되는 치과를 정리 할려는 행보는 삼성답다는 생각이드네...하하하하...
여기저기 언론에서 병원들의 비리가 터져나오고 해도 대기업의 삼성병원은 그래도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사회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운영하는지 알았는데..ㅠㅠ 역쉬나네..
이익을 좀 나누는게 참다운 기업인데..쩝쩝쩝..

1234 2011-12-02 15:18:50
1234

최성원 2011-12-01 14:29:48
삼성의료원 치과폐쇄 문제를 치과협회 및 치의학회가 구경만 한다면 이것은 서울시내 다른 의과대학 및 종합병원에서도 치과전공의를 반납하고 일반치과로 전환하는 것이 도미노 현상처럼 번질것이 자명하다. 이것은 치과계의 크나큰 손실이며 엄ㅊ청난 타격이다. 치과협회 치의학회 각 치과관련 학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아야합니다.그렇지않으면 서울시내 대학병원 국공립병원까지도 치과가 없어질 위기에 쳐하였습니다.

전민용 2011-12-01 11:47:53
영리병원이 되면 병원이 어떻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군요. 최근 삼성병원이 비의료인인 삼성경영진 1인을 이사장 비슷한 직함을 주고 의료인 출신 병원장을 무시하고 직접 경영에 관여하면서 이런 사태를 주도한다더군요. 치과 외래 환자를 안 받는 것은 아마 의료법 위반일 가능성이 높은데 알고나 진행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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