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윤리·전문직업성’ 포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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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윤리·전문직업성’ 포함돼야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2.01.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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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의료인 전문직업성 강화와 의료인문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대학교육‧국시‧전문의 수련 등에 ‘의료인문학’ 접목 필요

 

의료인의 전문직업성을 강화하고 의료인문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에서부터 인문학 교육을 확대하고, 의사국가고시에도 해당 문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박은수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의료인 전문직업성 강화와 의료인문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제도 정비의 필요성과 학술연구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 10일 의료인 전문직업성 강화와 의료인문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
박은수 의원은 개회사에서 “의사윤리교육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부터 교육이 시작돼야 한다”면서 “국시에 의료윤리 문항을 포함시키고, 전문의 수련과정에서도 인문학 평가를 필히 추가해야 한다. 지금 의료계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사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는 의료인문학 발전을 위한 법적 제도 정비와 이를 위한 재정 및 인력 등의 연구 인프라 확충이 최우선 과제로 지목됐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박재현 교수는 “의료인의 전문직업성은 교육을 통해 습득하고 유지하며 일상이 돼야한다”면서 “의학교육에 있어서 인문학은 의료인의 전문적‧인문적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매우 큰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 교수는 “체계적인 교육과 평가를 통해 의료인의 전문직업성과 의료인문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전문 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민건강증진기금과 의생명과학 R&D 기금의 일부를 재원으로 확보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법을 개정하는 등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권복규 교수는 의료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학제 간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의료전문인 및 유관 분야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써야한다”면서 “의과대학 내 교실, 학과, 센터, 연구소 형식의 연구부서를 설치하고, 협회 및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을 운영하는 방식도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권 교수는 “의학교육기관의 인증평가를 통해 의료인문학 교육 시간 및 내용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예산 및 인력 확보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평가·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학술연구지원 개선방안으로는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 시 의학과 내 인문사회학을 추가하는 한편, 인분본부 내에 의과학 인문융합단을 신설하고, 관련 심사위원을 추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신 정책이사는 “의료윤리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의료계의 현 정서에 유익한 논의가 됐다”면서 “치협에서도 관련 제도에 적극 공조하며 의료인문학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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