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협, 개성공단 구강보건의료사업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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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협, 개성공단 구강보건의료사업 '첫발'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2.02.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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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2월 2일 개성공단 방문해 남측근로자 100여 명 진료…매월 1회 정기적으로 방문

 

올 한해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사업을 추진키로 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첫 진료 사업을 성료했다.

이날 첫 진료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최치원 대외협력이사와 경기도의료원 백광우 무한중증장애치과센터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배현숙 부회장을 비롯한 7명의 진료단이 참여했으며 개성공업지구에 상주하는 남측근로자 100여명을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남구협은 매월 1회 개성공단을 방문해 정기적인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며, 진료단은 업무협약을 맺은 경기도의료원과 남구협 소속 단체를 중심으로 인력풀을 구성해 연속적인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최치원 대외협력이사는 "개성공단 남측근로자들은 주말에만 입출경이 가능해 치아상태가 나빠도 치과를 방문하기 어렵다보니 이번 진료사업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것 같다"며 "이들에게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남북 간 신뢰를 쌓고 향후 남북보건의료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협은 지난 24일 오후 7시 30분 실무위원회를 열고 개성공단 진료사업의 추진 방향 등 주요 안건들을 논의했다. 이날 실무위원회에는 치협 최치원 대외협력이사를 비롯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남북특위 이상복 상임위원, 대한치과기재협회 박상현 행사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개성공단 진료 일정 및 진료인력, 역할 분담 등 세부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치원 대외협력이사는 "정기적인 진료를 할 때 매번 들어가는 인력에 따라 진료방식이 달라지면 진료 받는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며 "진료에 참여하고자 하는 인력에 대해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진료 표준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치 남북특위 이상복 상임위원은 "올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이번 사업의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확정하고 목표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갈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남측근로자 진료 사업으로 시작됐지만 향후 다양한 남북 치의학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통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남구협은 이날 논의를 통해 진료 표준화 매뉴얼 작업에 합의했으며, 진료 참여를 원하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워크샵을 열고 기본적인 방북교육과 진료 표준화 매뉴얼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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