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 룡에 노인환자 뺏기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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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 룡에 노인환자 뺏기 선전포고(?)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3.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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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자 주요 일간지 광고에 탈세의혹 등 ‘신랄 비판’…개원가 “웃기고 어이없네?”

 

곳곳에 들어서 영세상인들의 고혈을 빨아먹던 대형마트들이 자기들끼리 헐뜯으며 밥그릇 싸움을 하는 광경을 치과계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디네트워크치과(대표 김종훈 이하 유디)가 지난 2일자 주요 일간지에 낸 전면광고에서 룡플란트치과그룹(대표 김용문 이하 룡플란트)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문제의 광고 하단에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44개 지점 중 전공의도 없으면서 임플란트 전문치과라고 허위광고, 돈 없는 어르신들 기만현혹, 양심이 있기는 합니까? 현금할인유도 세무신고 제대로 하십니까?”라는 제목 하에 7개의 룡플란트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먼저 유디는 “의료시술의 생명인 정확도와 숙련도는 전문의(전공의) 자격이 증명한다”면서 “진료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새내기 치과의사 중심으로 이뤄진 룡플란트는 전문의 과정을 마친 치과의사가 몇이나 되냐”고 물었다.

또한 유디는 “양심을 증명하는 것은 저렴한 진료비 뿐만 아니라 성실한 진료와 사후 책임”이라며 "초보자가 시술하고, 잘못된 결과는 금전적 배상으로만 해결하는 악순환, 다른 저수가 치과그룹들까지 덤으로 욕을 먹게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디는 “기공사가 진료실에서 환자의 치아에 손을 대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면서 “수 십 년간 이어져 온 무자격자의 진료행위 관행에 룡플란트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디는 “앞니에 무려 6개의 임플란트를?”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눈속임해 무리한 시술을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유디는 광고에서 룡플란트의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플랩리스) 무분별 남발 ▲가격할인 미끼로 현금결제 유도 및 탈세 의혹 ▲보험환자 기피 등을 거론하며 “허위광고만을 믿고 치과를 찾았다가 불량진료로 피해를 본 서민들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디의 이러한 일간지 광고에 대해 치과 개원가에서는 “코미디 하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유디가 광고에서 “양심적인 서민형 치과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자신이 마치 ‘양심적인 서민형 치과’인 것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온다.

유디는 광고에서 “룡플란트는 혹시라도 기득권 치과의사 단체들이 저렴한 진료비의 치과그룹들을 싸잡아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반성하라”며 “서민진료에 앞장서 온 다른 양심적 치과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삼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이상훈 회장은 “광고 내용이 너무나 통쾌할 정도로 룡플란트의 문제점을 잘 지적했더라”면서 “하지만 유디가 그런 광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신 정책이사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서로 헐뜯고 싸우듯, 가장 큰 두 피라미드치과들이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자신은 작년 타겟이 돼 피해를 입었는데, 그 사이 룡플란트는 자기 지점을 착실히 확보해 나가니 기분 나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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