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임상에 도움되는 학회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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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임상에 도움되는 학회로 거듭”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2.04.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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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구강보건학회 송근배 24대 신임회장…2012 구강보건실태조사 성공적 진행에 만전

 

“구강보건학의 발전과 예방진료의 활성화에 매진해 우리 국민들의 구강보건을 책임지겠다.”

대한구강보건학회(이하 학회) 24대 신임회장에 공식 취임한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송근배 원장이 임상예방진료 활성화를 통해 개원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나섰다.

송근배 신임회장은 지난달 31일 연세대치과병원 7층 강당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및 49차 정기총회 자리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예방진료 활성화 ▲학회지 SCI 승격 추진 ▲국제학술교류 강화 ▲관련 분야 타 학회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2012 구강보건실태조사 만전 등 현안과제를 설명했다.

‘임상예방 강화’로 비인기 탈피

송근배 회장은 “우리 학회는 구강보건정책과 관리, 구강역학, 임상예방, 구강보건교육 등 매우 폭넓은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면서 “구강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연구의 성과를 국가 구강보건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유일의 학회”라며 학회의 위상과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각 대학별 전공교수 1~2명, 전공자 거의 전무 등 소위 비인기과목의 설움을 벗어나기 못하고 있다.

송 회장은 “정부나 지자체가 국민의 구강건강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구강건강증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정책을 제언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예방치의학 및 공중구강보건학 전공자를 양성하고 학문후속세대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송 회장의 복안은 개원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상예방진료를 생산 및 제시한다는 것이다.

실제 학회는 이날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전문가 치면세정술(이하 PTC)의 현황’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현황을 공유하고, PTC가 실제 개원가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작년에는 산하 세부분과학회로 대한예방치과학회(회장 김백일)를 설립, 임상예방진료를 개원가에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안겨줄 준비를 마친 바 있다.

송 회장은 “임상예방치의학 분야 연구자들이 임상에 실제 적용 가능한 진료를 개발하는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과학적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학문적 근거와 논리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임상예방치의학 분야의 확대로 개원가들의 학회 참여를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실제 개원가에서 임상에 도움이 되는 학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시아 구강보건학 ‘선도국 위상 정립’

송근배 신임회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구강보건 및 예방치의학 수준을 전세계에 알리는데도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구강보건학 수준은 30년이 넘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시행 경험, 구강보건법 제정 등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대만이 2003년 우리나라 구강보건법을 본 따 구강건강촉진법을 제정한 데 이어, 일본도 작년 치과구강보건법을 제정했으며, 일본은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수불사업 현장을 방문해 배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송 회장은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국제교류를 활성화시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구강보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일본구강위생학회와의 교류를 밑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으로까지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적 학술교류 확대와 더불어 송 회장은 학회지의 국제학술지로의 승격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송 회장은 “이미 김동기 전임회장 때부터 준비를 해왔고, 오늘도 SCI로의 승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면서 “재임기간 국제학술지 발간을 위한 예산 확보, 기술적 문제 해결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학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학회는 작년 (가칭)대한예방치과학회의 대한치과의사협회 공식 분과학회 추진으로 불협화음을 겪은 바 있다.

김동기 전임회장에 따르면, 작년 대한치의학회 이사회에서 승인안이 8대 8 동수로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 현 김경욱 치의학회장 재임 기간에는 재상정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가칭)대한예방치과학회와를 통합시켜야 하는 과제가 송근배 집행부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 김동기 전임회장과 송근배 신임회장
이 밖에도 대한치과보험학회, 대한치과의사학회, 대한치과감염학회 등 관련분야 학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존재한다.

송 회장은 “(가칭)대한예방치과학회와는 언제든지 함께 할 각오가 돼 있다. 다만 치협 분과학회 인준은 절대 반대다”면서 “관련 학회들과 자주 소통하고 힘을 합할 수 있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에게 포괄적이며 통합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근배 신임회장은 3년마다 진행되는 구강건강실태조사가, 2012년 4기 조사가 시행되는만큼 만전을 기해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회장은 “이번에도 아동청소년 조사 위주로 하고, 성인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반영할 것이며, 장애인 조사는 제외될 것”이라며 “차후 정책 제안을 위해 실태조사 결과를 별도로 심층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구강건강실태조사를 국민건강영향조사와 통합하는 것과 관련 “영양조사로 편입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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