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즐기며 치주학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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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 즐기며 치주학을 배운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2.06.0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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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학회, 5월 25일~26일 강릉원주대서 춘계학술대회 개최

 

5월의 화창함과 연휴의 넉넉함이 어우러진 지난 25일~26일 강릉원주대학교에서 대한치주과학회(회장 류인철 이하 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치주과학회는 춘계학술대회는 종합학술대회와 달리 전공의 학술대회로 꾸려지는 만큼 딱딱한 학술행사 보다는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Learn from the basic'을 주제로 한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치주치료 기본에 대한 최신지견을 다룬심포지움과 콘빔CT, 교합을 다룬 특강이 마련됐으며 치주과 전공의들이 기본적인 치주치료 증례부터 임플란트 치료 증례까지 약 20여 편의 임상증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학술대회 첫날에는 강원대학교 교양학부 차장섭 교수가 서양 미술과 다른 동양 미술의 특징과 한국 미술만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인문학 강연을 전면에 배치해 참가자들이 치의학을 벗어나 신선하고 흥미로운 예술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둘째날인 26일에는 전공의들의 다양한 임상증례 발표에 이어 개원의들을 위한 특강과 심포지움이 잇달아 진행됐다.

특강으로는 강릉원주대학교 구강악안면방사선학교실 박인우 교수가 '콘빔 CT 기본에서 응용까지'를 주제로 최근 임상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진단학적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콘빔 CT의 기본적인원리와 영상의학적 접근법 등에 대해 강연했으며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보철학교실 조리라 교수가 '교합성외상과 교합조정'을 주제로 교합성 외상 진단 및 실제사례를 중심으로 한 교합조정 방법을 소개했다.

'치주치료의 기본부터 돌아보기'를 테마로 한 심포지움에서는 연세대 치주과 정의원 교수가 '환자맞춤형 판막 디자인을 위한 절개법의 기본원리'를 주제로 수술 목적과 해부학적 구조물을 고려한 판막 디자인에 대해 강연했으며, 서울아산병원 치주과 이영규 교수가 '치은소파술인가 치근면활택술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범석 학술대회장은 "임플란트 등 최신 임상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기본적인 치주학을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치주의 기본을 돌아볼 수 있는 강연과 함께 교합과 콘빔CT 등 치의학 임상,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강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류인철 회장 역시 "가장 치주학회다운 것은 치주 본연의 것을 배우는 것"이라며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것보다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듯 치의학에서도 우리 치아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투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술의 장 아닌 축제의 장 만들고자

이 날 학술대회는 석가탄신일이 낀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회원들이 강릉까지 찾아와 1박 2일의 학술행사를 함께했다.

▲ 류인철 회장(우), 장범석 학술대회장
정범석 학술대회장은 "관동팔경의 한 지역인 강릉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치의학을 공부하는 동료들과 교류도 나누는 편안한 자리가 됐길 바란다"며 "강릉에 와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휴식을 취한다면 다시 일터로 돌아갔을 때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학술대회와 별도로 첫날 밤에는 경포대 인근에 전공의들이 어울리는 만찬을 진행하고 학교별 장기자랑을 통해 푸짐한 경품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범석 학술대회장은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 노래, 마술 등 다양한 장기들을 선보였다"며 "배울 것도 많고 무엇보다 즐거운 학술대회라면 앞으로도 더 많은 회원들이 학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인철 회장은 "치주과학회 전체 회원 중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일부인데 앞으로 실질 회원을 늘리는 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최근 학회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했는데 이를 활용해 회원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엇보다 학회원들이 스스로 학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류인철 회장은 "최근 치과계 내부의 여러 논란이 벌어지면서 젊은 치과의사들 특히 방금 졸업한 학생들이 뭐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눈앞에 놓인 현안들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후배들과 치과계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대응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주과학회는 매년 각 대학을 순회하며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내년 춘계학술대회는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다.

▲ 좌측부터 계승범 학술이사, 류인철 회장, 장범석 학술대회장, 한승희 공보실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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