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화는 거리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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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변화는 거리에서 시작됐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2.06.04 1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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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16일 6월항쟁 25주년 기념 다채로운 행사 전개…610명의 시민이 부르는 하모니 기대 만발

"우리 역사에서 의미 있는 변화는 대부분 국회의사당이 아닌 거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87년 6월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만들었듯 올해 또 다시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봅시다“

세대와 계층, 지역 구분 없이 모든 국민이 화합하는 6월 항쟁 25주년 국민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6월항쟁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이하 국민추진위) 황인성 재정위원장이 우리사회 변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전 국민이 화합하는 국민행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황인성 재정위원장은 “3.1만세 운동을 비롯해 4.19, 광주민주화운동 등 그간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국민들이 우리 사회 부당함과 맞서고 민주화를 외치기 위해 거리에 나선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시에는 큰 희생을 치렀음에도 이런 역사들이 쌓이고 쌓여 사회 변화가 이뤄졌는데, 그중에서 6월 항쟁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 사회 민주화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6월항쟁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 황인성 재정위원장
그는 “6월 항쟁의 성과로 인해 우리 사회가 후퇴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변화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며 “25주년 기념 국민행사에서는 이런 6월 항쟁 정신을 현대에 맞게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사회 변화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결집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민추진위는 6월 10일을 전후해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를 6월 항쟁 25주년 국민행사 주간으로 설정하고 학술대회 및 시민한마당, 기념식, 추모제, 87년생 퍼포먼스, 시민 문화제 등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시민사회, 보건의료, 언론, 노동, 여성, 정치, 종교, 정치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단회단체들이 국민추진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 역시 신청을 통해 국민 추진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황인성 재정위원장은 “6월 항쟁 이후 25년간의 성과를 확인함으로써 미완의 6월을 완성하고 99%의 승리를 이끌어 내야한다”라며 “이를 통해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번 행사의 중심 구호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금지를 금함” 인디밴드가 선사하는 금지곡 콘서트
시청광장 물들일 610명의 하모니 ‘610 시민합창’

현재 국민추진위는 행사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의 모임, 세미나, 워크숍, 동호회 등을 개최해 시민단체 및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2,30대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세대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젊고 활기찬 행사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먼저 오는 8일 오후 7시 홍대앞 클럽과 놀이터에서 인디밴드가 부르는 7·80년대 금지곡 콘서트 ‘Freedom 610 금지를 금함’이 예정돼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홍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들이 각자의 음악스타일에 맞게 7·80년대 금지곡을 재해석해 들려줄 계획이다.

같은 날(8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87년 체제의 극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논하는 25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진행되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인권향상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하는 박종철 인권상 시상식(7일), 이한열 열사 추모제(8일), 남산 옛 중앙정보부 앞에서 열리는 해원위령제(10일)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메인 행사일인 10일에는 사회 문제와 정치, 삶의 질 문제 등 정치·경제·사회적 현안과 대안을 나누고 싶은 개인, 단체들이 참여하는 국민 대안박람회 ‘만민공동회’가 시청광장에서 종일 진행된다.

아울러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25주년 기념대회에서는 이번 기념사업의 슬로건을 적은 희망비행기 날리기와 87년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 국민공동행동이 진행되며 이번 기념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610 시민합창단의 합창이 예정돼 있다.

610 시민합창단에는 만 16세 이상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이미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노래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합창 지도는 정은숙 교수(성신여대 음대), 류형선 지휘자, 김정한 교수(상지대) 등이 맡고 있으며 손학규 의원, 문성근 의원, 인재근 의원 등도 합창단 참여의사를 밝혔다.

황인성 재정위원장은 “610 시민합창단이라 610명의 합창단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610 민주항쟁이 시민이 주인 되는 세상의 발판이 된 것처럼 이번에는 610명의 시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는 감동의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좀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당부했다.

87년에 이룬 ‘사회 변혁의 힘’ 현재도 가능해

황인성 재정위원장은 “6월 항쟁 이후 2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 근간은 어느 정도 확립됐고 더 이상 뒤로 가지는 않겠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MB정권 들어서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언론장악, 남북관계 파탄 등 일련의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니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25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우리가 이뤄낸 민주주의 승리의 경험을 환기하고 자심감을 되찾는 계기라 되길 바란다”며 “특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서로간의 생각이나 노선이 다소 다르더라도 큰 변화를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87년이 아닌 현 시대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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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12-06-05 09:53:09
벌써 25주년이네요~~~ 기억이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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