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오랜 투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및 가족들의 구강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과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치과진료사업을 진행했다.
건치는 지난 1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차 해고 노동자 및 가족을 위한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방문하고 구강검진 및 상담, 스켈링, 레진치료 및 발치, 실란트 등의 치과진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료에는 건치 정제봉·고승석 공동대표, 고영훈 사업국장, 김광진 사무국장, 건치신문사 전민용 대표, 전양호 편집국장, 박한종 논설위원, 곽정민, 정성훈 전 공동대표와 정갑천·조상연 원장(인천), 박태식·신운 원장(부경), 이전규 학생(연세대 치위생학과) 등 14명이 참가했다.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이뤄진 치과진료에는 60여 명의 해고노동자 및 가족들이 참여했으며 구강검진 및 치과진료는 이동치과병원 및 와락 내 임시로 마련한 진료소를 활용해 진행됐다.
이날 진료에 참가한 고영훈 사업국장은 "전반적으로 구강상태가 매우 나빴으며 특히 생각보다 발치환자가 많아 놀랐다"며 "미리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면 발치까지는 안갔을텐데 그만큼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사업국장은 "구강관리 및 치료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일시적인 치료로는 구강건강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돼 이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가족 모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치는 이날 진료 후 와락 관계자들과 함께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다룬 동영상을 관람한 후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건치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정기적인 치과진료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우선 올해까지 건치 각 지부가 돌아가며 매월 1회 정기적인 치과진료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정기 치과진료는 매월 둘째주 일요일 와락에서 진행되며 차기 진료는 광전지부와 전북지부 회원을 중심으로 8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진료 참여 문의. 건치사무국 02-588-6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