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업지구 남측근로자를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인 구강진료사업을 진행 중인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북구보협)가 지난 18일 실무위원회를 열고 향후 남측근로자에 한정돼 있는 현 사업 범위를 북측근로자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대한치과기재협회(회장 김한술)·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정제봉 정태환 고승석) 등 5개 단체가 협력한 남북구보협은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의료사업에 참여했으며 이동치과병원을 활용해 매월 8~90여명의 남측근로자를 진료해 오고 있다.
남북구보협 간사인 치협 최치원 대외협력이사는 "한동안 대북지원통로가 막히면서 남북구보협 사업이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한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의료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하지만 남북구보협은 북측에 대한 구강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로 동 사업을 북측근로자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구보협은 북측근로자 대상 사업 추진 문제는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를 비롯해 남측 및 북측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의가 중요한 만큼 향후 다양한 논의를 통해 사업 확대 노력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개성공단 구강보건의료사업을 지속하면서 북측과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남북구보협은 초기에 비해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의료사업에 참여하는 남측근로자가 점점 증가했다고 언급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진료예약제를 운영하고 사전에 환자의 요구를 꼼꼼히 확인해 진료시간을 단축하는 등 진료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차기 개성공단 구강보건의료사업은 오는 25일~26일 양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