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자협, "언론탄압 맞선 전면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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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자협, "언론탄압 맞선 전면전 불가피"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2.08.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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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회장단에 본지 강민홍·치의신보 김용재 기자 선출·형사고발 등 착수…10년사 편찬 등 10주년 기념사업도 추진 계획

 

치과계 13개 언론사 50여 기자들의 모임인 치과전문지기자협의회(이하 기자협)가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유디치과그룹(이하 유디)과 전면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유디로부터 무려 7건에 달하는 소송을 당해 극심한 업무가중에 시달리고 있는 건치신문 강민홍 기자를 향후 2년간 기자협을 이끌 신임회장으로, 역시 최근까지 3건의 소송을 당했던 치의신보 김용재 기자를 신임부회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특히, 전임회장을 역임했던 강민홍 기자를 전례 없이 한다리 건너 또 다시 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유디의 언론탄압 만행을 기필코 단죄하겠다는 기자협 소속 50여 기자들의 의지를 모아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여진다.

▲ 24일 치과전문지기자협의회 제10차 정기총회
실제 기자협은 지난 24일 외환은행 본점 소강당에서 개최된 제10차 정기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디의 언론탄압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도 불사하는 등 더욱 강력 대응 할 것을 천명했다.

기자협은 이날 정총에 앞선 지난 13일 모든 소송 취하 및 공식사과를 요청한 바 있으나, 유디는 어떠한 답변도 주지 않는 등 무책임한 자세로 임한 바 있다. 오히려 그 기간동안 건치신문에 1억2천만1백원에 달하는 2건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는 등 언론탄압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그 중 한 건의 경우 공정위 처분 1인시위를 보도했다는 이유였으며, 실제 1인시위자에게는 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하고, 똑같이 보도한 타 언론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등 일관성 없는 행태를 나타내 ‘건치신문 죽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의문 낭독에 나선 이윤복 회장은 “유디는 기자협의회의 정당한 요구에 어떠한 답변과 반성도 없이 오히려 성명 발표 이후에도 특정 언론사에 2건의 민사소송을 추가 제기하는 등 언론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유디의 악의적인 언론탄압에 맞서 언론자유를 수호하고자 기자협 소속 언론사가 공동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 강민홍 신임회장
이날 기자협은 유디가 치과계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전면 취하하고 공개사과 할 때까지 취재 및 보도에 공동대응키로 했으며, 유디를 비롯한 기업형 유사영리병원들의 폐해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결의했다.

강민홍 신임회장도 “현재 자행되고 있는 언론탄압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것은 물론, 유디를 넘어 유사영리병원 등의 모든 언론자유 침해 행태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치과전문지와 기자의 위상 재고를 위해 도약하는 기자협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기자협 소속 12개 신문사 회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손영석 회장 등 유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세영 협회장은 축사에서 “기자윤리강령에 따라 의료정의와 국민건강권 수호 측면에서 여러분의 시야를 더 넓혀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자정신을 발휘해주길 바라며 10주년을 맞아 더 큰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상식에서는 전직 덴탈포커스 기자로 활동했던 안성욱 학술이사에 공로상이 수여됐으며, 올해의기자상에는 본지 윤은미 기자가 선정됐다. 아울러 권준희 초대회장이 기자협 10년사편찬위원장에 위촉됐으며, 역대 회장단이 편찬위원에 선정됐다.

아래는 기자협 결의문 전문이다.


 


결  의  문

유디의 치과계 언론탄압을 강력 규탄한다.

유디치과그룹이 최근 치과계 언론에 대한 무차별적인 협박성 소송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언론사들의 정당한 활동을 심각히 방해하고 있다.

치과전문지기자협의회는 유디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을 명목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남발하며 공포를 조성해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저하시키려는 치졸한 행태에 맞서 지난 8월 13일 성명서를 채택하고 8월 23일까지 ▲소송 즉각 취하 및 언론탄압 중단 ▲사과 및 재발방지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유디는 기자협의회의 정당한 요구에 어떠한 답변과 방성도 없이, 오히려 성명 발표 이후에도 특정 언론사에 1억2천만원에 달하는 2건의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는 등 언론탄압을 계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기자협의회 소속 언론사 및 기자들은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유디의 악의적인 언론탄압에 맞서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 지금까지 제기한 치과계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공개 사과할 때까지 유디에 맞서 취재 및 보도에 공동대응해 간다.

-. 유디를 비롯해 기업형 유사영리병원들이 자행하고 있는 극단적 이윤추구 행위와 그 폐해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

-.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유디에 대해 일치단결해 민‧형사상 소송을 포함해 더욱 강력하게 대응해 나선다.

2012년 8월 24일
치과전문지기자협의회

▲ 기자협 정기총회 기념촬영
▲ 기자윤리강령을 낭독 중인 이윤복 회장
▲ 축사에 나선 김세영 협회장
▲ 구호를 외치고 있는 기자협 회원들
▲ 결의문 낭독 후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장동일 총무이사, 권준희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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