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플란트학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학술의 장이 마련돼 임플란트의 현재와 미래가 집중조명됐다.

세계구강임플란트학회(International Congress of Oral Imlantologist) KOREA(회장 권긍록 이하 KSOI)는 지난 1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임플란트 분야의 학문적 최신 성과를 되짚었다.

‘세계로 비상하는 한국의 임플란트’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플란트 수술을 위한 재료의 발전에서부터 선구적 임상술식에 관한 강연들이 대거 이어졌으며, 디지털과 접목된 임플란트 분야의 최근 성취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회원 3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임상테마에서 탈피해 CAD/CAM 등 디지털 첨단기기를 활용한 주제강연들이 즐비해 눈길을 끌었다.

권긍록 회장은 “그간 임플란트학이 걸어온 발자취를 반추하고 향후 도약할 방향을 설정함으로서 최근 무분별한 시술 세태를 타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구강건강의 유지 및 보존, 기능과 심미의 회복이라는 치의학의 기본을 되새기는 학술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플란트도 ‘디지털 시대’…CAD/CAM 임상강연 즐비

학술강연에서는 펠로우 회원들의 임상증례 발표와 국‧내외 저명한 임상가들의 초청강연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맹명호 원장(가온치과)은 CAD/CAM 시스템을 이용해 맞춤형 임플란트를 만드는 기본개념 및 과정, 장점들을 짚었으며, 염문섭 원장(주니어탑치과)은 치과에서 CAD/CAM의 응용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또 미국 USC대학 김태형 교수와 Alex Chung 교수의 해외연자 특강에서는 CAD/CAM을 이용한 총의치 및 임플란트 지지의치에 대한 임상 적용법이 다뤄졌다.

이어 국내 임플란트학의 고수로 통하는 허영구 원장(강남솔리드치과)이 성공적인 임플란트 로딩법을, 박원배 원장은 증례별로 골이식재를 선택하고 적용하는 법에 대해 살폈다.

아울러 우수발표 강연에서는 ▲실시간 엑스레이의 치과임상 적용사례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이용한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의 임상적 유용성 ▲골이식재와 티타늄 메쉬를 이용한 GBR의 성공과 실패 ▲CGF만을 이용한 상악동 거상과 임플란트 동시 식립을 주제로 한 임상증례가 소개됐다.

김욱규 학술대회장은 “최근 임플란트 업체의 난립, 치과네트워크의 무분별한 임플란트 시술 등이 등장하면서 치과계의 위상이 실추된 것도 사실이다”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주도하고 있는 KSOI 회원들이 보다 솔선수범해 표준화된 임플란트 의술을 펼치길 바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KSOI는 학술대회 전날인 10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워크샵 및 전야제를 개최해 학회 제반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며, 향후 치협의 정식 인준학회가 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