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뱀의 기운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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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뱀의 기운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 전민용
  • 승인 2012.12.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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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건치신문사 전민용 대표이사

 

2013년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가 밝아 옵니다. 뱀은 땅속의 제왕이고 치료의 신이자 다산(多産)과 풍요(豊饒), 지혜와 예언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겨울잠을 자고 허물을 벗어 성장하고 알과 새끼를 많이 낳는 특성 때문일 겁니다.

성서에서는 인간을 타락시키는 교활함의 상징으로 출연하기도 합니다. 지혜, 치유, 재물, 정력이든 혹은 교활함이든 원하시는 뱀의 기운들을 잘 받아 2013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뱀탕을 먹어야 이런 기운을 얻는 것은 아니겠지요?^^

뱀의 기운이라도 받으시라고 말씀 드리는 것은 2013년의 경제도 그렇게 좋은 전망을 보일 것 같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일본도 자기라도 살겠다고 엄청난 돈을 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대응책은 힘이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 내내 폭탄 돌리듯이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켜 왔습니다. 새로 등장할 박근혜 정부가 이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당선 전후의 행보를 보면 선뜻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새해라고 마냥 덕담만 할 수 없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각자라도 뱀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먼저 좋은 소비는 늘리고 나쁜 소비는 줄여야겠지요. 무엇이 좋은 소비이고 나쁜 소비인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좋은 소비와 주로 ‘과’자가 들어가는 나쁜 소비들이 생각납니다.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거워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나 돈보다 자기존중감이 행복을 위해서는 더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운동이나 문화 관련 소모임이나 공동체들도 좋을 것 같네요. 존 캐스티는 ‘대중의 직관’이라는 책에서 사회적 분위기의 하락기에는 융통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생각에 관대하고, 무엇보다 차분하게 지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도 한마디 안 할 수 없네요. 박근혜 당선자에게 뱀의 해답게 네 가지를 요구합니다. 우선 남북 평화체제와 경제 협력 강화입니다. 다음은 중소기업과 자영업과 농업을 보호, 지원하고 대기업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복지를 꾸준히 늘려 가는 것입니다.

이미 공약했던 것들이고 정말로 의지가 확고하다면 보수적인 국민까지 설득해서 추진하는 것은 더 잘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민주사회에서 상식적인 차원의 요구입니다. 모든 정치 과정을 최대한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를 진짜 실천한다면... ㅎㅎㅎ 뒷말은 생략하겠습니다.

건치신문 독자 여러분!
지난 해 건치신문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지으시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운 나누시는 한 해 되시기 빕니다.  
 

전민용(건치신문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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