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직선제 통한 ‘강한 협회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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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직선제 통한 ‘강한 협회장’ 절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02.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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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직선제 토크 콘서트』① 대한치과보험학회 양정강 회장…직선제! 쟁취 아닌 ‘공감대로 만들어가야’

 

“직선제를 통해 만들어내는 협회장은 회원들의 눈을 의식한다. 때문에 강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먹고 살만해서 적당히 타협했는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부당한 요구에 당당히 ‘NO’를 외칠 수 있는 강한 협회장이 필요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 직선제 토크 콘서트에서 청중들의 가슴을 울린 한마디다.

직선제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대표 이상훈 이하 직치련)은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지하1층 강의실에서 치협 회장 직선제 토크 콘서트 ‘이젠 직선제다’를 젊은 치과의사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콘서트는 오는 4월 27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 관련 정관개정안을 다루고, 그 정관개정안 초안의 치협 정기이사회 보고를 직전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젊은 치과의사들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 직치련 이상훈 대표
특히, 이날 콘서트는 패널토론자 구성이 과거 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원로치과의사부터, 현행 구회장이자 대의원인 중견 치과의사, 젊은 치과의사, 여성 치과의사, 십수년간 직선제를 외쳐왔던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짜여져 눈길을 끌었다.

직치련 이상훈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양정강 전 치협 부회장, 박관수 강동구치과의사회장, 윤지영 여자치과의사, 이경록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전 대변인, 건치 공형찬 감사의 패널토론과 자유토론 순으로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본지에서는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나온 협회장 선거제도에 대한 치과계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보다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년 치의, 중년 치의, 젊은 치의, 여성 치의, 건치 5명의 패널토의를 5회에 나누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직선제! 쟁취 아닌 ‘공감대로 만들어가야’

먼저 원로 치의 입장에서 토의에 나선 양정강 대한치과보험학회장은 “제도가 중요하지만, 직선제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떤 분을 수장으로 뽑아서 치과계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선거제도도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양 회장은 “많은 단체가 직선제로 가기는 했지만, 간호협회처럼 아직 간선제인데도 응집력이 강한 곳도 있고, 반대로 직선제인데도 의협처럼 콩가루가 될 수도 있다”며 “일본과 독일 치과의사회도 간선제다. 그 단체가 처한 상황과 특성에 맞게 선거제도가 선택돼야 하고, 때문에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과보험학회 양정강 회장
아울러 그는 “물론 간선제보다는 직선제를 통해 당선되면 전체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여러분들이 갈망하는 직선제가 눈앞에까지 다가온 것같다”면서 “건치나 일부 지부에서 직선제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 있는 젊은 치과들과 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기성 치의는 여러분들의 적이 아니다. 의견을 내더라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다”면서 “건치신문 모 논설위원이 ‘직선제가 아닌 어떤 것도 꼼수다. 대중운동으로 직선제를 쟁취하자’라고 썼던데, 이런 식의 주장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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