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연, 23일 ‘62인 평화사절단’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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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연, 23일 ‘62인 평화사절단’ 띄운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3.03.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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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발대식 열고 진료지침 공지…한국군에 총 1,729명 민간인 희생된 ‘푸옌성’ 방문 예정

 

(사)베트남평화의료연대(대표이사 송필경 이하 평연) 14기 진료단 발대식이 지난달 23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플랜트치과에서 열렸다.

평연의 활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이날 발대식은 12기 진료단 일정 및 진료지역 소개, 치과 및 한의과 진료지침 설명, 진료단 활동 시 주의사항 공지, 개인 준비물 및 진료단 명단 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진료단에는 총 62명의 단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필경 대표이사는 “작년에 코이카 지원 기회를 놓쳐 아쉽지만, 이를 경험 삼아 올해는 반드시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겠다”며 “시국에 밀려 우리가 베트남에 진정한 사과를 건넬 기회가 또 다시 미뤄진대도 우리는 더욱 의지를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이번에 14기 진료단이 방문하는 푸옌성은 2002년 한국‧베트남 평화예술제 때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지역이다”면서 “혹독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푸옌성 진료에 참가해 준 단원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푸옌성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게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베트남에서도 가장 낙후된 성으로 손꼽히며, 평연이 앞서 방문한 3개성과 더불어 한국군에 의한 4대 민간인 희생이 이뤄진 지역으로 알려졌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총 22건에 걸쳐 1,729명의 민간인이 한국군에 희생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한홍구 교수
아울러 이날 발대식 식전행사로는 특별한 강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송필경 대표이사가 베트남의 혁명가 호찌민의 일대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으며, 이어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베트남전쟁에서 한국의 과오를 되짚어보고 오늘날 후세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홍구 교수는 “과거를 청산하고 양국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전에 대한 한국의 자기성찰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잊혀진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우리 사회 내부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평연 14기 진료단은 오는 3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푸옌성 동호아현 지역에서 8박9일간의 진료일정을 펼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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