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재래식 로또 추첨형’ 가장 무탈
상태바
선거인단 ‘재래식 로또 추첨형’ 가장 무탈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3.07.16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관특위 첫 소위서 구성 방안 집중 논의…TF에 유석천 전 총무이사‧기호경 전 인치 법제이사 등 합류

 

협회장 선거인단제 구성 및 선거 제반규정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관및제규정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이근세 이하 정관특위)는 지난달 말 6인의 위원을 선정해 TF를 꾸린데 이어 15일 서울역에서 첫 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제반사항을 논의했다.

참고로 정관특위에는 안민호 총무이사와 이강운 법제이사가 기존 위원으로 확정된 상태였으며, 이후 인천지부 기호경 전 법제이사와 서울치대 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석천 전 총무이사가 지부 위원으로, 외부 인사로는 이호천 고문변호사와 리서치 전문 기업 갤럽코리아 박병일 상무가 합류했다.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소위원회에서는 ▲선거일시 ▲후보 등록 및 선거운동기간 ▲선거인단 선출 기준일 ▲선거인단, 예비 선거인단 선출 및 공표일시 ▲선거인단 확정 방법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선거인단을 어떠한 방식으로 선출할지에 대해서는 외부 용역을 통한 자동 추출 방식과 협회 자체에서 직접 추출하는 재래식 방식을 놓고, 집중적인 토의가 이뤄졌다.

먼저 외부 전문가로 참석한 박병일 위원은 컴퓨터 자동시스템을 활용한 외부 용역 방식을 추천했다. 또 공정한 표본 추출을 위해서는 지역별, 연령별 등으로 층을 나눠서 각 층 내에서 무작위로 선출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제안이 나왔지만, 이미 개정된 정관 ‘무작위 선출 방식’에 위반된다는 의견에 부딪혔다.

반면, 안민호 위원은 “한 점 의혹 없이 선거인단을 꾸리려면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면서 “10%의 선거인단이 1천명이라면 번거롭더라도 이해관계자가 다 모인 가운데 로또 방식으로 면허번호 첫 자리,  둘째 자리 숫자를 뽑아 하나씩 추첨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고 제안했다.

최초 선거인단제 시행을 앞두고 민감한 회원 정서 상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컴퓨터 자동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1천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일일이 뽑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수작업으로 인한 오차 발생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이호천 위원은 “설사 내부(치협 자체)에서 수작업으로 한다 해도 외부 참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유석천 위원은 “개표까지 수작업으로 하자는 마당에 컴퓨터 자동 추출 방식을 신뢰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쓰되 후보자 대리인이 입회하는 방식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선거인단 구성에 있어서는 회장 및 부회장 입후보자는 모두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에 뜻이 모였지만, 후보자 등록 기간과 선거인단 구성 시기에 대한 논의와 맞물렸다.

이외에도 선거홍보 규제 방안에 대한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공감을 얻었으며, 선거방식은 한 날 한 시에 한 곳에 모여서 투표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렸다. 예비선거인단 구성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유석천 위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근세 위원장의 당부대로 특위에서 만큼은 만장일치의 안을 내놓는 것”이라며 “만약 특위를 거쳐 이사회 등에서 문제 지적이 생기더라도 다시 원점인 특위로 돌아와 개정하는 등 끝까지 특위의 원안을 고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소위원회는 오는 8월 5일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