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장애인 전문치과 ‘명맥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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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장애인 전문치과 ‘명맥은 유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07.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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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고려병원으로 이전·29일부터 본격 진료…2014년까지 5개소 확대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원 강행으로 동시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장애인 전문치과’가 극적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경상남도가 오늘(26일) 진주의료원 내에 있던 장애우용 유니트체어, 덴탈파노라마 등 진료장비를 진주고려병원으로 이전 완료하고,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전용 치과 및 임산부 진료를 개시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진주고려병원으로 이전한 경상남도 장애인 전문치과는 치과의사 1명과 치과위생사 2명의 전담인력이 활동하며 장애인들의 구강진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애초 김두관 전 지사가 추진을 계획했던 2014년까지 장애인 전문치과 5개소 설치 등 확대 계획은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애인 전문치과 이전 개소도, 진주의료원 폐원이 결정된 후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ISSUE REPORT를 통해 “하나밖에 없는 경상남도 장애인 전문치과를 폐쇄했다”고 폭로, 비판여론이 일자 급하게 이뤄진 조치이기 때문이다.

정책연구소 관계자는 “경상남도 2013년 예산안을 보면 장애인 치과 추가 계획에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실상 장애인 전문치과 확대 설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등록 장애인 수가 2011년 기준 18만1천여 명에 이르렀으나, 6개의 보건소 구강보건센터만 있을 뿐 제대로 된 장애인 전문치과가 없었다.

그러나 김두관 전 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후 2011년 7월 6일 개원했으며, 2011년과 2012년 총 1,180명의 장애인이 치과진료를 받았다.

또한 당시 김 지사는 진주의료원 장애인 전문치과 뿐 아니라 2012년 경상남도 동부지역에 1개소 확대, 2014년까지 총 5개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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