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보단 질’ 중부권 새로운 시도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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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보단 질’ 중부권 새로운 시도 적중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10.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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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2013 첫 국제대회 1400명 참가 성료…조직위 “회원을 위한·기본에 충실한 대회로 거듭” 다짐

 

대전, 충남, 충북 3개 치과의사회가 주최하는 2013 중부권치과의사회 국제종합학술대회(이하 CDC 2013)가 ‘작지만 알찬’ CDC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 주관으로 열린 CDC 2013은 올해 처음으로 국제종합학술대회 형태를 갖춰 눈길을 끌었으며, 사전등록 1,281명 포함 1,37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4년 대한치과의사협회 국제종합학술대회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부여,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훈)는 이를 염두에 둔 대회 운영을 통해 충분히 성공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참여율 Up! 등록 대비 ‘무려 98%’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점은 등록 회원들의 실제 참여율이 거의 100%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는 사전등록자가 치과의사 1,023명, 직원 258명 총 1,281명이었는데, 이 중 참여하지 않은 등록자는 50명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현장등록자가 치과의사 70명, 직원 19명으로 89명이 더 참가했다.

여기에 조직위 측이 집계하지 못한 해외참가자와 전시업체 관계자들까지 포함하면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1,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조직위원장은 “애초 사전등록자가 더 많았는데, 실제 참여하지 않으면 보수교육 점수를 주지 않는다고 확인전화를 돌려 줄어든 수치”라며 “회원 미납회원들에게도 완납하지 않으면 등록이 안된다는 점을 전달해 여러 회원들이 회비를 완납해 주셨고, 현장등록자 중 미입회자로 40만원의 등록비를 낸 참가자도 4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실질 참여율이 100%에 육박하면서 업체강연장 포함 5개의 강의장 중 4곳이 가득 차 서서 듣는 인원이 강연장 입구를 막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하루 종일, 서서 듣게 하는 등 회원들의 편의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는 야단을 맞아야 했다”며 “강연장은 수용 가능한 규모를 정하는데 있어 판단 미스가 있었던 것같다. 내년에는 개선할 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4개 강연장의 강연시간을 다르게 설정, 점심시간의 혼잡을 줄이고, 전시장 참관시간을 고루 배분하는 등 효율성을 살린 조직위의 ‘운영의 묘’는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개의 강연장에서 ▲임플란트 ▲무치악 보철수복 ▲전치부 심미치료 시 치아교정 ▲자가치아 골이식술 ▲소아치과학 ▲건강보험 등 개원의를 위한 12개의 다양한 학술강연이 펼쳐졌으며, 특히 보험 관련 강연이 집중된 4강연장은 종일 만원을 기록했다.

업체들도 “CDC는 실속 있다”

특히, 이번 CDC 2013은 8월 말 GAMEX 2013, 10월 초 KDS 2013, 11월 둘째주 YESDEX 2013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대형 국제전시회 틈에 끼워 열렸음에도, 53개 업체 151개 부스 규모의 전시회를 만들어 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는 CDC 2006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CDC가 어떠한 외부의 악재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어 보인다. 지방대회고 대형행사가 아니지만 ‘일단 참여하면 실속있다’는 것을 업체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전 참가자에게 전시장에서 사용할 2만원 상품권 증정 등 조직위의 배려, 접근성과 집중성이 높은 DCC의 특성이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한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조직위원장은 “신청부스가 더 많았는데, 보험, 금융, 자동차, 찜질기 등 치과와 관련되지 않은 업체들은 제외시켰다”며 “치과 외 업체들의 호객행위로 자칫 방문객들이 그것으로만 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부스가 줄어 수입은 줄었지만, 보다 실속있고 알차게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지만 알찬’ CDC만의 특성 살린다

한편, 조직위는 행사 당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CDC의 발전 방향 등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CDC 2014는 치협 국제종합학술대회와 함께 내년 10월 17일~19일 이 곳에서 열리게 된다”며 “내년 대회를 대비해서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발견했다는 것이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 대회는 치협과 함께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외형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정해져 있는 바는 없다. 행사가 끝난 후 구체적 계획을 세우겠지만, 최소한의 규모는 만들되 대대적으로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회장인 대전시치과의사회 강석만 회장은 “참여율 높였다는 점, 회비 미납자들에게 등록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많은 분들이 미납회비를 내줬다는 점 등 여러 면에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대회를 치룰 때는 좀 더 수월할 거라 생각하고, 진정 내실있는 국제대회를 만드는 게 바램이다”고 말했다.

또한 강 회장은 “CDC는 중부권 3개 지부의 화합, 업체들과의 상생, 회원들과의 소통 3가지 목표 실현을 지향한다”며 “집행부만의 욕심이 아니라 진정 회원들이 원하는 대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충남치과의사회 김영만 회장은 “각 지역마다 특생도 있고, 충남이나 충북은 컨벤션센터가 없어 대전식처럼 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나름대로 여건에 맞게끔 최선을 다 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CDC만의 특성을 살린 대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충북치과의사회 김기훈 회장도 “CDC의 본질적인 의미는 지방에서도 멀리 가지 않고 유명연자를 초빙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대회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규모보다는 회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신뢰라 생각한다. 향후에도 CDC의 특징을 살려 지방대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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