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벨 앤 세바스챤(Belle and Sebastian)의 스토리텔링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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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창고] 벨 앤 세바스챤(Belle and Sebastian)의 스토리텔링 O.S.T.
  • 양승욱 논설위원
  • 승인 2005.05.12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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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솔론즈 감독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OST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로 1996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가 된 토드 솔론즈(Todd Solondz) 감독의 2001년 작인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국내에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다(다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작인 해피니즈가 상영된 적이 있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의 성차별과 인종차별 문제를 비판적으로 잘 다루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작인 <인형의 집으로오세요>에서 보여준 바 있는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가 개봉되지 않았음에도 스토리텔링의 O.S.T.는 국내에서 발매되었는데, 벨 앤 세바스챤이라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8인조 밴드에 의하여 만들어진 이 앨범은 복고적이면서도 단순한 사운드가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들은 앨범을 통해 기타, 드럼, 베이스 외에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섹스폰, 트럼본, 하프, 첼로 등의 다양한 악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곡마다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은 이 앨범만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인 것 같다(그러나 아름다운 선율에 담긴 가사는 굉장히 선연한 주장으로 가득하다는 특이함이 있다).

절규하는 소년의 육성이 담긴 곡, 아련한 포크송, 가벼운 60-70년대식 팜, 현악 협주 등이 뒤섞이면서 앨범 자체로도 독특한 느낌을 줄 뿐 만아니라, 나아가 스토리텔링이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하는 호기심은 더욱 커진다.

벨 앤 세바스챤은 당대의 음악조류와는 무관하게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유지하는 밴드로, 듣기에 따라서는 주류적인 팝음악 장르에서 일탈된 비관습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유쾌하다.

영화와 함께 앨범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앨범 만으로도 가볍고 유쾌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할 것 같다.

양승욱(변호사, 양승욱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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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기 2005-05-28 22:35:59
왠지 영화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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