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원격의료 반대 집회! 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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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원격의료 반대 집회! 향후 행보는?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12.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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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의약분업 후 13년 만에 의사들 궐기대회…의협 집회 최초 보건노조 위원장 참석

 

경제원리를 앞세운 정부의 '의료 민영화'정책에 의사들이 총 궐기를 했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과 각 직역 단체 대표를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소속 회원 약 2만 여명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2013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가졌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11일 '의료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지 1개월 만에 본격적인 물리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집회에서 “전국 11만 의사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며 “ "잘못된 의료제도와 의사들을 억압하는 의료악법들을 개선하는 그날까지 한 발도 물러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노환규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하는 도중 자신의 목에 미리 준비한 칼을 대는 퍼포먼스로 영리병원과 원격의료의 심각성을 알렸다.

노 위원장은 “여기 계신 대부분의 회원들이 지난 대선 때 지금의 여당을 지지한 것으로 아는데, 새누리당이 우리의 목에 칼을 겨누고 동네병원을 벼랑으로 몰고 있다”며 “악법들이 완전히 폐기될 때까지 여러분의 열기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유지현 위원장이 참석해 의료계와 연대투쟁의 의지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유지현 위원장은 “지금은 저부담, 저급여, 저수가로 인해 왜곡된 의료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은 적정하게 건강보험료를 부담하고 국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양심진료, 적정진료가 가능한 적정수가를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의사와 노조 어느 한쪽만 투쟁해선 어렵다 국민과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며 “의협과 보건노조는 국민건강과 환자생명을 중심으로 한국의료를 바로 세우자는 목표가 동일한 만큼, 국민이 만족할 의료제도를 만들어보자”고 피력했다.

이들은 정부는 원격의료를 위한 의료법 개악과 영리병원을 도입하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투쟁결의문을 낭독한 후 여의도공원 인근 새누리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하려 했지만, 경찰들의 저지로 발걸음을 멈췄다.

 

노환규 위원장은 “본격적인 투쟁이 시작된 만큼 강도 높은 투쟁을 밀고 가야 한다”며 “정부가 의사들을 업신여길 수 없도록 경고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의협은 오는 21, 22일 워크숍을 갖고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전면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이 예고된 만큼 비대위가 이날 궐기대회에 집중된 ‘의심(醫心)’을 증폭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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