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내원 ‘입냄새 환자’ 왜 그냥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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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내원 ‘입냄새 환자’ 왜 그냥 보내요?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12.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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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창립’ 구취조절연구회, 구취조절 프로토콜 개발 및 일선 치과 보급…구취환자 고통 해소 기대

 

▲ 김영수 초대회장
“잇솔질하고 가글제만 하면 입냄새 싹? 천만의 말씀. 근본원인을 해결해야죠!”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입냄새(이하 구취) 증상을 갖고 있고, 10명 중 1명은 심한 구취로 남모를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원인 모를 구취로 치과나 이비인후과, 내과를 찾아도 근본적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조만간 일선 치과병의원에서 체계적인 구취조절 프로토콜로 구취를 맞춤형으로 조절 및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구강보건학회 산하 전문분과연구회로 구취조절연구회(회장 김영수 이하 연구회)가 지난 21일 공식 창립, 한국인에 맞는 구취조절 프로토콜 개발 및 일선 치과의원 보급에 나선 것이다.

연구회는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고대구로병원 치과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집담회를 가졌다.

연구회는 고대구로병원 예방치과학교실 김영수 교수가 2006년 전세계 구취조절의 독보적인 존재인 일본 오사카 혼다 선생에게 구취조절 치료 연수를 마스터하고, 이를 국내 학계에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09년 3월 소규모 모임을 시작하며 결성됐다.

이어 4년간의 소규모 스터디 모임을 지속하다, 올해 대한구강보건학회 세부분과연구회 승인을 받고 이번에 공식 창립하게 된 것이다.

 
회원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무이사인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이병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창립총회에서는 김영수 교수를 초대회장으로, 경복대 치위생과 송윤신 교수를 감사로 선출했으며, 2014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연구회는 2014년 1월 4기 연수회 마지막 강연을 시작으로 5기 연수회 3차례 강연 등 4번의 학술집담회를 진행하고 대한구강보건학회 춘·추계 학술대회에 별도의 세션을 마련키로 했으며, 7월 5~6일 제5회 일본구취학회 학술대회와 12월 6~7일 12회 Excellent Breath Alliance Clinics 합동연수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주)아이센랩과의 ‘구취측정기기 효용성 평가’ 협력연구와 ‘구취조절 임상연구’을 지속적인 학술연구사업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 이후 진행된 학술집담회에서는 김영수 회장이 ‘구취에 대한 이해-구취 조절법 입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연구회 김아현 선생이 ‘구취 조절법의 최신 경향’을, 강릉원주 치대 마득상 교수가 ‘연구회 소개 및 2014 연구회 일정’을 안내했다.

 

▲ 김영수 교수
원인만 8~9가지! 맞춤형 처방·지속적 관리 중요

김영수 회장은 “구취의 원인은 구강 내 문제 뿐 아니라 내·외적 스트레스 등 원인만 9~10가지에 이른다”면서 “환자에 대한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칫솔 선택부터 그에 맞는 처방,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구취로 고민하고 있고, (나의) 환자들은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온 환자인데 대부분 상태가 매우 심각한 케이스들”이라며 “치과의사라면 조금만 공부하고 신경쓰면 얼마든지 경·중증 환자들은 치료할 수 있다. 환자도 고통에서 벗어나고 치과는 경영에 도움이 돼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미 일본에서는 원인 등에 따른 세부적인 프로토콜 개발이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고, 우리도 이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별도의 프로토콜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또한 정기적인 연수회 등을 통해 개발된 프로토콜을 일선 개원치과의사들에게 보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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