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력난 타개 위해 ‘학사편입’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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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인력난 타개 위해 ‘학사편입’ 첫 도입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4.01.16 18: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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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 학사편입 제도 통해 2014년도 편입생 선발…전국 확대 시 치위생과 890명 증원 “비면허 보조인력에도 길 열렸다”

 

치위생학사 및 석박사 과정을 모두 갖춘 남서울대학교 치위생학과(학과장 배현숙)가 치과계 보조인력의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한 절충안으로 ‘학사편입 제도’를 내놨다.

남서울대 치위생과는 오는 2014년 1학기부터 학사편입 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번 편입학 전형에 지원한 4명 중 1명을 최종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사편입은 치위생학과가 아닌 다른 전공을 이수한 학사 학위 소지자가 3학년에 편입해 2년 간 집중적인 치위생 전공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제도로, 이후 치위생 학사 학위와 치과위생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치과대학을 비롯해 치위생학에서도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추세에 따라, 인문사회대학 등 타 전공자들의 편입학으로 인한 추가요인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보조인력난으로 인한 치과계의 분쟁이 계속되던 가운데, 직접 당사자인 치위생계에서 내놓은 첫 제도적 대안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참고로 지난해 말 국무회의를 통과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은 해당 학년 전체 입학정원의 2% 이내와 모집단위별 입학 정원의 4% 이내에서 학사편입생을 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전국의 4년제 치위생학과에서 모두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약 40~50명의 입학정원 증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 82개 치위생(학)과 중 24개교가 4년제로 입학 정원은 890명에 달한다.

배현숙 학과장은 “남서울대 치위생과는 지난해부터 3년제 출신의 치과위생사가 1년간 4학년 과정을 이수해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연계과정을 시행해왔다”면서 “이번에 학사편입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현행 교육제도에서 가능한 모든 유형의 치위생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사편입 제도를 오래전부터 추진해왔으나, 동일계열이 아닌 학사학위자를 대상으로 편입제도를 시행하는 데 대해 내부 조율과 학교 당국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영식 교수는 “현재 대학 졸업생은 취업을 못하고 치과는 치과위생사를 구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양측의 문제를 해결하는 접점이 학사편입 제도라 생각한다”며 “수능성적에 의해 전공을 선택했던 대학생들과 면허 없이 치과에 근무하고 있는 스탭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교육적인 의미는 물론 열린 사회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 교수는 “이번 고등교육법 개정 전까지는 학사 편입 정원이 학년별 입학 정원의 5% 이내,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로 개정안보다 더 많았다”면서 “지방대 육성 차원에서 정원이 감축된 것이라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연계한다면 어느 정도의 증원도 가능하다. 이번 제도에 대한 치협 차원의 정책 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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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2014-01-22 22:17:07
애꿎은 젊은이들의 고통만 더해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지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 교육공급 과잉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시장창출이라고 보지는 않으시는지요. 그 결과는 민중에 대한 수탈과 고통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교육부가 만든 허망한 대학정원 인가, 석박사과정 인가가 만든 교육공급 인푸레일 뿐입니다.

김광수 2014-01-22 22:12:19
며칠 전에 강릉치대 박덕영교수님게서도 이 기사를 꼬집으셨습니다. 남서울치대가 이런 일을 할 수도 있고 나름대로 사정도 있겠지만. 그게 보조인력난 타개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타개 되는 것도 아니구요. 남서울대학이 이렇게 말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건치신문은 스스로 생각해서 비판을 하거나 지지를 하거나 그래야 할 것입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대학정책과 사회의 무분별한 학력인푸레 현상에 애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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