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민 회장 “쉴까 도전할까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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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민 회장 “쉴까 도전할까 고민된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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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신년기자회견서 3년 주요성과 등 발표…전문의제 이언주 법안 찬성·단일안 도출 최선

 

 
강력한 바이스 후보로 주목받고 있지만, 동창회 프레임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그가, 울타리를 박차고 나갈까?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 정철민 회장이 향후 거취와 관련 시름이 깊다. 역대 협회장 선거에서 ‘서치 회장’의 행보는 선거 결과를 가늠하는 핵심 키였다.

최근 사례만 봐도 이수구, 최남섭 역대 서치 회장이 바이스로 참여한 후보가 협회장에 당선됐고, 차기 협회장에 가장 강력한 주자로 급부상한 바 있다. 때문에 서치 정철민 회장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이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철민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가) 나도 궁금하다. 사실 몹시 힘들다”며 심경을 밝히고 “사람이 두가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요즘 느낀다. 쉬고 싶다는 마음과 회무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 두가지가 싸운다”고 고백했다.

정 회장은 “회무의 마무리를 협회장까지 끌고가느냐 (쉬느냐) 고민 중이다. 바로 출마할 수 있고 바이스로 갈 수도 있다. 서치 회장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도 쌓이고 혜안도 생긴다”면서 “남은 회무에 화룡점정(협회장)이 하나 남았는데, 그것을 위해서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냐 마느냐는 굉장히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치협 지부담당부회장으로서 3년간 열심히 일을 했다. (부회장을) 또 해야 하느냐에 대해선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면서 “하지만 회원들을 위하는 일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36대 회장 선거 집행부 단일후보를 발표했는데, 정 회장은 “회원들의 개원환경 개선이 회무의 1번”이라며 차기 집행부에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보험청구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 임기동안) 두달에 한번 보험데이를 만들었다”면서 “차기 집행부는 (보험데이를) 한달에 한번 했으면 좋겠다. 이상한 돈많이 들어가는 보험청구 교육을 없애는데 주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서치는 회원들의 정상적인 이익 위해 존재한다. 서치를 믿어주고 집행부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회원들이 임원들에게 넌지시 알려줬으면 좋겠다”면서 “좋은 제안은 즉각 반영하고, 건전한 비판은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회무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제도 개선 ‘직선제’로 가닥

한편, 지난 20일 오후 7시 앰배서더호텔에서 진행된 서치 신년 기자회견에는 정철민 회장을 비롯, 권태호·강현구·최대영 부회장, 김재호 SIDEX 사무총장 등 주요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이민형 공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3년간의 회무 주요 성과와 전문의제·선거제도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치 정철민 집행부는 3년간의 성과로 ▲SIDEX 단독 개최로 국제화 기틀 마련 ▲치아의 날 행사 봉사와 나눔 실천이라는 테마로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행사로 단장 ▲특성화고 치의보건간호과 설치 등 원활한 보조인력 수급 체계 마련 ▲홈페이지 내 치과기자재 구입 가격 공유 게시판 신설 ▲개원정책연구위원회 설치 등 회원 개원환경 개선 지원 방향 설정 ▲의료생협 관리·감독 강화 등 개원질서 문란 대응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강현구 부회장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반회의 날로 지정하는 등 반회 활성화를 통해 회원간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냈다”며 “반회 모임에 임원들이 참석해 동네치과 애로사항 해소 및 수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 등이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학생주치의 사업과 관련, 최대영 부회장은 “첫 해에는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는데, 2013년에는 학생은 90% 이상, 저소득층은 100% 이상 참여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면서 “올해는 대상 학년을 확대하려 했는데, 잘 안됐다.사업 평가가 제대로 나오면 확대 여부가 결정날 것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부회장은 “서울시에 6개구에서 25개구로 확대해달라고 요구했고, 박원순 시장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면서 “아마도 올해 확대 여부가 판가름 날 것같다. 아주 좋은 성과와 평가가 나와서 25개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 관련’ 권태호 부회장은 “100% 회원들을 만족시키기는 힘들다. 서치 전문의특위는 모든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가 목표였다”면서 “이언주 의원의 의료법 개정안은 서치특위 목적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25일 전문의 특위가 다시 가동되는데, 단일안이 도출된다면 즉시 회원들에게 알리고 총회 단일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치 회장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 강현구 부회장은 “첫 선거인단제 협회장 선거 평가부터 세세한 부분들을 세밀하게 검토한 후 2016년 3월 총회 때 안을 낼 예정”이라며 “서치는 현행 대의원제도가 사실상 선거인단제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선거인단은 의미가 없다. 바로 직선제로 가는 방향으로 중지가 모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SIDEX 2014’ 준비와 관련 김재호 사무총장은 “전세계 전시회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진 ‘역대 최다’를 내세웠는데, 이제부턴 양보다 질로 가야하는 시점”이라며 “또한 전시회 보다 학술대회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모든 준비가 90% 이상 완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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