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새 원인 유전자’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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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새 원인 유전자’ 규명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7.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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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치전원 류제황 교수팀…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물질 발굴

 

▲ 류제황 교수
국내 연구진이 히프투알파가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유전자임을 알아냈다.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타겟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히프투알파(HIF-2α)는 산소가 결핍된 상태에서 활성화 되는 전사인자 중 하나이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서 많은 조직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데, 특히 관절과 뼈의 파괴를 야기한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류제황 교수와 광주과학기술원 전장수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10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러지(PLoS Biology)에 ‘Hypoxia-inducible factor-2α is an essential catabolic regulator of inflammatory rheumatoid arthritis’를 제목으로 게재됐다.

관절 주변의 염증이 특징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세포들이 관절의 연골과 인대 그리고 관절 부근의 뼈를 파괴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병증만을 감소시키는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나 동물모델의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돼 있는 HIF-2α가 직접적으로 활막세포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하는 것을 알아냈다.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HIF-2α가 치료제 발굴을 위한 표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활막세포(Fibroblast-like synoviocyte)란 관절과 뼈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한 종류이다.

실제 생쥐의 무릎에 HIF-2α바이러스를 주사하자 다른 유도물질 없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반면  HIF-2α가 없는 녹아웃 생쥐의 경우 정상 쥐와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 유도후 콜라겐을 주입하자 관절염 증상이 완화됐다.

HIF-2α가 뼈 파괴를 주도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돕는 물질의 발현을 돕는 한편 관절파괴를 돕는 각종 단백질의 발현을 돕는다는 것이다. 또한 염증과 관련 있는 혈관생성도 조절하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일으키는 염증매개 물질들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제재는 병증의 완화 및 통증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나 항류마티스제제보다 근본적인 원인물질 제거 및 억제를 표적으로 하기에 효율 및 부작용 측면에서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류제황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원인물질로 밝혀진 HIF-2α의 억제를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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