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임플란트 부작용 보도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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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임플란트 부작용 보도 ‘강경 대응’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7.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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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H모 원장 “투바디 임플란트 癌유발 가능성” 주장 보도…치협 “미검증된 문제제기로 국민 불안 증폭” 항의공문

 

국민일보와 쿠키뉴스가 지난 15일 보도한 『현직 치과醫 “투바디 임플란트 부작용, 癌유발 가능성”』 기사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이하 치협)가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민일보는 해당 보도에서 “치아 임플란트가 유방암 신장암 췌장암 혈액암 등 전신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H모 원장 역시 이렇게 주장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해성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일보는 “복지부는 7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했다”면서 “급여 적용 대상 임플란트 시술에는 투바디형 임플란트가 포함돼 있어 안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가 보도한 ‘위해성 보고’에 따르면, 원바디형과 달리 투바디형 임플란트에서는 고정체와 지대주 사이 공간에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P.gingivalis(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 등이 스며들어 서식지를 형성하고, 임플란트 속 서식 공간이 좁을 경우 세균은 밖으로 삐져나오거나 몸 속 혈류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혈류를 타고 들어간 구강 내 세균들은 다른 세포들과 만나 각종 종양세포를 만들어 유방암 신장암 등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국민일보는 ▲조선대 한명주 박사팀 ▲영국 임페리얼대학과 미국 브라운대학의 전염병학 교수인 도미니크 미쇼드 박사팀 ▲MIT의 생명공학부 디돈 박사팀 등의 논문을 예로 제시하며, H모 원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논지를 폈다.

 
이러한 국민일보의 보도에 대해 치협은 지난 15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H모 원장의 주장을 근거로 ‘투바디 임플란트’의 부작용을 기사화한 국민일보와 쿠키뉴스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사회에 앞서 치협은 국민일보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항의 공문을 발송, “임플란트와 연관된 암 발생 유발 등의 특별한 위험성은 아직까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특정 임플란트 제품과 관련된 황 모 원장의 일방적인 자료와 확인되지 않은 논문 등을 근거로 기사화 한 것은 지나친 확대 보도”라고 피력했다.

또한 치협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일부의 문제제기로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일은 절대로 바람직 않다”며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및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의 입장 등을 충분히 반영하는 반론을 보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치협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학회의 입장과 해당 기사에 대한 반론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모 원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임플란트 업계들은 “황당하다”와 “빈데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자는 것이냐”는 등의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학을 하시는 분들이 명확히 밝힐 필요는 있지만, P.gingivalis균이 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성이 있다는 얘기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 업계 관계자는 “임플란트와 상관없이 입안에는 나쁜균과 좋은균이 공존하는데, 그 균들도 암 유발 가능성이 100% 없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면서 “희미한 가능성을 가지고, 투바디 임플란트의 혜택을 포기하라는 것은 조금은 억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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