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양극화 건강수준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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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 양극화 건강수준도 ‘양극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1.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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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3 국민 건강 행태 및 만성 질환 통계 발표… 치아우식증이 격차 가장 커

 

 

소득수준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치아우식증의 경우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과 가장 높은 집단의 유병률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김윤아‧오경원 연구팀은 2013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 성인의 소득수준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 차이를 분석했다.

대상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1차년도(2013)의 조사대상자 11만113명 중 75%인 7580명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대상 만성질환은 검진조사를 통해 수집한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골관절염,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 이다.

치과미치료율은 남성이 27.6%, 여성이 31.8%로 더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집단과 가장 높은 집단의 치과미치료율 격차는 남성 7.5%, 여성이 9.4%로 조사됐다.

구강질환의 경우 남성의 30.8%, 여성의 19.7%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50대 이후 남성의 경우는 2명 중 1명이 치주질환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하지 않은 영구치우식 유병률은 남성의 36.9%, 여성의 29.5%로 성인 3명 중 1명 꼴로, 특히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과 가장 높은 집단의 유병률 차이는 남성이 15.5%, 여성이 12,8%로 여타 질병 중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의 남성의 경우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발생비가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에 비해 1.5배, 여성의 경우 1.6배 높다. 저소득층이 이 수치만큼 고소득층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구강기능 수준을 살펴보면, 저작불편을 호소하는 65세 이상 남성은 44.6%, 여성은 52.4%로 조사됐으며 이는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 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자연치아를 모두 발거해 현존치아수가 0개인 무치악자율은 60~69세 이상 남성은 4.6%, 여성은 2.8%이며, 70세 이상에서는 남성이 11.7%, 여성이 17.6%로 조사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무치악자인 셈이다.

한편,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의 남성의 경우 골관절염 발생비가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에 비해 1.8배 높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1.5배 높았다.

여성들 경우 체질량지수 30이상의 비만은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집단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에 비해 2.7배 높았으며, 고중성지방혈증 1.5배 골관절염 1.5배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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