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젊은 치의 지원책 마련될까
상태바
획기적인 젊은 치의 지원책 마련될까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5.01.27 2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협, 컨트럴타워 회의 정례화·개원가이드북 제작 등 추진…실효성 등 의문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이하 치협)가 지난 21일 치과의사회관 4층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젊은 치과의사 지원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남섭 협회장을 비롯해 이성우 총무, 정국환 국제, 이충규 군무, 김범준 정보통신, 박영채 홍보, 기세호 경영정책 이사와 기태석 여론수렴위, 최희수 청년위원회, 황재홍 개원환경개선특위원회 위원장 등 젊은 치과의사 지원 관련 위원회 수장들이 참가해 젊은 치과의사들의 미래 진로 지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힘든 현실여건 속에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치협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먼저 젊은 치과의사들의 불만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지원사업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의견을 나눴다.

 
또한 각 위원회가 각각 젊은 치과의사들에 대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는지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하고 이러한 사업들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지속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성우 총무이사는 “현 집행부가 젊은 청년 치과의사들에 대해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공약이 있었다”고 상시시키며 “각 해당 특위들과 각각 연관된 위원회가 공동으로 나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업무의 윤곽을 잡아보고자 회의를 마련했다”며 향후 젊은 치과의사들에 대한 지원책을 공동으로 강구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새로 개원하는 청년 치의들을 위해 개원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도록 개원 가이드북을 제작키로 했다.

개원 가이드북에는 그동안 각종 개원에 필요한 부동산, 세무, 노무, 행정 등의 정보들을 담는 한편, 치협 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됐던 개원관련 고충 사례들도 실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새로 개편하는 KDA 홈페이지에 연재 형식으로 게시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젊은 치과의사들의 불만 중 하나가 ‘협회비 납부’라고 판단, 개원조차 어려운 이들에 대한 회비납부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젊은 치과의사들이 협회와 지부, 분회 회비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비 미납으로 인해 협회 가입조차 안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분할납부 또는 카드 납부 및 감면 혜택 등 회비 납부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젊은 페이닥터(봉직의)의 고용 안정을 위해 표준고용계약서를 3~4월경 제작·배포키로 하는 한편 치과의사 해외 진출 특위에서는 정부 당국과 상의해 중국, 동남아, 중동 등에 거점병원 식으로 해외 활로를 개척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4월 개발 완료 예정인 KDA 모마일 앱을 통해 별도의 비용 없이 개원의들이 구인·구직을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원가 경영환경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개원 실전 아카데미 운영방안과 치과 매매에 도움이 되도록 KDA 부동산 114 활용, 개원환경개선을 위한 VOC 시스템 운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치협이 이번 첫 회의에서 추진키로 한 사업들이 실제 젊은 치의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들인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제작키로 한 개원가이드북의 경우 이전 집행부에서도 여러 차례 제작·배포한 바 있으며, 주요 업체들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때문에 얼마나 차별성 있는 내용으로 채워지느냐 뿐 아니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수구 집행부 당시 야심차게 추진됐다 중단된 호주 진출 사례에서도 경험했듯, 해외 진출도 신뢰성 있는 현지 정보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회비 납부에 대한 젊은 치의들의 불만을 '납부시스템 개선'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이 맞는 것인지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 지난 집행부에서 '분할납부' 등의 개선책을 제시했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최남섭 협회장은 “치대 정원감축 문제를 비롯해 업무영역, 전문의제도 등 현안이 겹겹이 쌓여있지만, 이 모든 일은 집행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며 “29대 집행부가 ‘젊은 치과의사들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에 집행부가 홍보에 대해 미진한 점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고 있으므로 “앞으로 2월이면 분회 총회, 3월이면 지부총회 등이 열리므로 홍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