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빅데이터로 보험정책 개발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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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빅데이터로 보험정책 개발 지원 가능"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3.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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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과상근위원으로 임명된 손흥규 교수

 

"교직생활을 하면서 내 제자들이 진출할 치과계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되길 바라왔다.  이런 내 바람이 올바른 진료 방향을 추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존재 이유와 부합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소아치과학교실에서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손흥규 교수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과상근위원으로 임명된 손흥규 교수
그는 "교수 초기에는 내가 아는 지식에 대해서만 강조해오다, 어느 순간 우리 치과계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신뢰를 잃고 비난을 받는 이유는 의료(치과)계가 사회와 더불어 살지 못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올바른 양질의 진료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심평원에서 상근심사위원직을 맡아 부당한 진료행위를 근절시키고 다수의 정직한 치과의사의 정당한 진료행위를 보호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이다.

벌써 6일간 심평원으로 출근한 그는 현재 업무파악 및 치과건강보험에 대한 공부로 만학도(?)의 길에 들어섰다. 뿐만아니라 정년퇴임 후에도 교단을 떠나지 못한 채 주1회 원내생진료실에서 제자들의 실습을 돕고 있다. 그는 "학생 때부터 올바른 진료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교수들이 늘 바쁘다보니 퇴임 후에는 꼭 학생 진료를 돌보고 싶었다"면서 "묵묵히 올바른 진료를 해나가면 언젠간 국민과 협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평원 치과상근심사위원이 2명으로 증원된데 대한 역할 수행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심평원이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빅데이터를 구성하고 치협이 보험 정책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할 생각"이라며 "건강보험정책 개선은 명분과 당위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심평원에 대한 의료계의 막연한 피해의식에 대해서는 이해와 소통을 호소했다. 손흥규 상근심사위원은 "나도 치과병원에 있으면서 심평원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면도 생겼다"면서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내에서 하는 심사업무이다보니 그만큼의 조건이 따른다. 의료계와 심평원 사이를 서로 이해시키고 소통하면서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 병원에 있으면서 보험 등 행정적인 업무를 직원들이 대부분 맡아주다보니 교수로서는 보험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나의 의지와 부합하는 자리에 앉은 만큼 앞으로 치과의사들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데 일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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