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구강보건인력 매우 부족하다”
상태바
“지자체 구강보건인력 매우 부족하다”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7.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호근 교수, 치의학 기술발달에 따른 구강보건인력 재교육 강조

“구강보건법 등 법적,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각 지자체에서 이를 수행할 구강보건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국가 차원의 구강보건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제대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별 구강보건인력을 확충하고, 이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강보건인력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세치대 권호근 교수는 지난 1일 과천 그레이스 호텔에서 복지부 구강보건사업지원단(단장 백대일 서울치대 교수. 이하 지원단) 주최로 열린 2005년도 제1차 구강보건포럼 ‘구강보건사업 발전방안모색’에서 이같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서 권호근 교수는 “치전원의 도입으로 공보의들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치의학 기술발달에 따른 구강보건인력의 재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증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재교육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교육체계 수립이 매우 절실히 요구됨에도 지금까지 이에 대한 고민이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에 지원단에서는 각 시도 및 보건소 구강보건 담당 전문인력에 대해 구강보건법에 근거해 구강보건사업을 스스로 계획, 수행,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일선 공중보건인력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교육사업을 시범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일방적인 지식전달 위주보다는 문제해결식 교육방법과 참여식 교육훈련 방법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업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며, 올해는 그 첫 단추로 광주전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의 인력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행해 결과를 평가한 후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표준화된 구강보건인력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조선치대 김동기 교수는 ‘구강보건분야의 공공의료체계 개발’이란 발제문을 통해 “지역 및 국가 제공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관리체계가 금연, 정신, 노인, 고혈압, 당뇨, 암, 비만관리 등으로 특성화 되고 있다”면서 “현재 구강보건사업과 구강진료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보건소 치과체계를 두 분야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소아 및 장년, 노인, 장애인, 학교집단, 직장, 군대 등 특성화된 공공구강보건진료체계로 재편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중증장애인과 저소득층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치과진료센터의 모형을 개발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공보의들의 감소로 인한 공공구강보건사업의 악화를 방지하고 현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예방중심 사업의 전문화와 집중화를 위해 각 지역 보건소 유형별로 구강보건사업과 치과진료가 조화를 이루는 구강보건진료센터의 모형을 개발해 내며, 또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기초의료보장수급자를 주 대상자로 노인구강건강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역별 거주형태에 따른 노인구강보건진료센터설립의 정책자료 활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치대 김진범 교수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 평갗란 발제문을 통해 “지난해 요양급여비용 10대 질환에 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이 1위, 또 치아우식증은 3위로 나타나 우리나라 국민들이 앓고 있는 3대질환에 치아우식증이 고협압, 감기와 함께 포함되었다”면서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수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 안으로 우리나라 5대 대도시 중 유일하게 수불을 실시하고 있는 울산과 서울, 부산을 대조군으로 한 연구를 진행해 수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광범위하게 형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구강보건정책의 수립, 시행 및 평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전문적 이론과 일선의 시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에게 보다 효율적인 구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조선치대 강동완 학장의 '한국치과의료 및 관련산업 발전방안'과 강릉치대 정세환 교수의 ‘구강보건사업 계획과 평가'란 주제의 발제가 있었으며, 치협과 건치 및 각 시도 구강보건사업 담당 인력 등 약 1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구강보건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