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호 교수, 시린이 치료제 개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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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호 교수, 시린이 치료제 개발 ‘눈길’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6.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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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해조류 등 인체 무해한 원재료로 가글‧치약 제품 적용도 고려…접착력 강한 단백질 성질이 특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 전상호 교수팀이 서울대학교 치과 생체재료과학교실 안진수 교수 및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융합생명공학부 황동수 교수와 공동으로 해조류와 과일 등에 주로 들어있는 물질을 이용한 ‘시린이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치료를 목적으로 발치된 치아를 확보하고, 치아샘플 상아질에 존재하는 상아
연구팀은 해조류나 와인, 과일, 식물 등에서 공통으로 찾을 수 있는 탄닌이라는 화학성분이 체내에 존재하는 철과 결합해 치아 외벽의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이 단백질이 물 속에서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치료제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치아의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하고, 재생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타닌과 철이온을 결합시킨 화합물질이 치아의 표면에 단 5분 만에 코팅막을 형성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코팅막이 침에 포함돼 있는 칼슘성분과 만나 골질을 형성하고 시린이를 느끼는 환자의 손상된 치아 표면을 재생시키는 효험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전상호 교수
특히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전상호 교수는 “이번 치료제는 와인, 초콜릿, 해조류와 같은 식품에서 원료를 얻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해 치약 및 가글과 같은 생활제품에 적용시킬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황동수 교수도 “코팅이 오래 유지되고 칫솔질을 해도 벗겨지지 않아 지속성이 뛰어나다”며 “처치 방법도 쉬워 환자들이 손쉽게 집에서 활용이 가능해 시린이의 보편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생명공학기술사업의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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