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환자정보 유출 책임자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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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환자정보 유출 책임자 ‘사퇴’ 촉구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8.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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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개인정보 불법적으로 팔아넘긴 약학정보원 비판…양덕숙 약정원장 사퇴 및 대국민 사과 촉구

 

약학정보원(이하 약정원)의 환자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태와 관련,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대표 신형근 이하 건약)은 성명을 내고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 이하 대약) 집행부와 약정원에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과 집행부 등 책임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3일 약정원을 비롯해 지누스, SK텔레콤, IMS Health 코리아(이하 IMS)의 주요임원에 대해 환자 처방조제 내역을 빼돌려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약정원은 지난 2011년부터 처방전 43억 3593만 건을 환자의 동의 없이 수집해 IMS에 약 16억원 가량의 금액을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건약은 “약정원은 지난 2001년 약사들의 회비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며, 실질적으로 대약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약사들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인 만큼 책임감 있게 환자 개인정보를 관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사건은 그동안의 기대들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또 약정원은 2013년 12월 검찰에서 관련 수사가 시작됐음에도 즉시 IMS와의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2014년 11월까지 IMS에 환자 정보를 제공했다”고 힐난하면서 “어떻게든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이득을 취하겠단 생각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동안 약정원이 이 정보들을 부적절하게 관리해 왔다는 사실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맹비난했다.

건약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할 대약과 약정원이 국민들 앞에 제대로된 사과도 없이 나몰라라 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건약은 “지난달 27일 발표된 회원 담화문에서 조찬휘 회장은 불법이 아닌데 매도돼 억울하다며 청구프로그램의 안위만 걱정하고 있었다”면서 “민감한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수집하고 활용해 영리기관에 판매한 행위는 아무리 불법이 아니라고 외쳐봐야 쉽게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오히려 대약과 약정원만 믿고 있던 일선 약사들이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다른 이에게 넘겼다는 억울한 누명만 뒤집어 쓰게 생겼다”고 꼬집으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조 회장과 약정원은 국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대국민 사과에 일말의 진심이라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약정원 양덕숙 원장 등 책임있는 자들의 사퇴가 필수”라며 “약정원 및 청구프로그램 PM2000에 대한 정기적인 외부 감사 등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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